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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X김원해X장혁진X김문수, 뜻깊은 '난타' 20주년(종합)

기사입력 2017.10.13 17:54 / 기사수정 2017.10.13 18:2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난타'의 원년 멤버인 김문수, 김원해, 류승룡, 장혁진이 20주년을 맞은 소회를 털어놓았다.

13일 서울 충정로 난타 전용관에서 난타 20주년을 기념해 특별행사가 열렸다. 난타 원년 멤버인 김문수, 김원해, 류승룡, 장혁진이 참석했다.

송승환이 만든 공연으로 올해 20주년을 맞은‘난타’는 한국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을 소재로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그린 한국 최초의 비언어극이다. 97년 초연한 뒤 세계 57개국 310개 도시를 돌며 꾸준히 공연을 이어 왔다. 국내에는 명동과 홍대, 충정로, 제주에, 해외에는 태국 방콕에 상설 극장을 운영 중이다. 

해외 첫 데뷔 무대인 1999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최고의 평점을 받았으며 이후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태리, 일본, 대만, 싱가포르, 네덜란드, 호주 등 계속되는 해외 공연의 성공을 발판으로 뉴욕 브로드웨이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송승환 감독은 "호암아트홀에서 난타 초연할 때만 해도 20년이나 할 줄 몰랐는데 어느덧 20년이 됐다. 그때는 나도 젊었는데 환갑이 넘었다. 난타가 20년 됐으니 성인이 된 셈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사드 문제로 중국인 관객이 급격히 감소한 가운데 '난타'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 충정로 전용관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송승환 감독은 "사람도 성장통을 겪는데 '난타'도 성장통을 겪는 것 같다. 가장 어려울 때 20주년을 맞았다. 이 공연장이 중국인 관객이 자주 찾는 전용관인데 사드 문데로 급감했다. 안타깝게도 12월에 문을 닫게 됐다. 우울한 분위기이긴 하다. 20주년을 어떻게 할까 하다 많은 관객과 배우, 스태프, 직원들의 모든 노력이 합쳐져 만든 기록이기 때문에 그냥 지나가기에는 섭섭해서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초심으로 돌아갈 때다. 관객이 있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가야 한다. 다행히도 태국에 5년 전 오픈한 전용관에 관객이 찾아오고 있다. 태국에 오는 중국인, 베트남 관객이 80%는 채워주고 있다. 내년부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하와이, 파타야 등에 전용관을 만들 계획이다. 현재 평창동계올림픽에 올인해야 하는 시기인데 끝나고 나면 '난타'를 업그레이드하는 일에 노력하겠다. 40년 60년 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청사진을 밝혔다.

원년 멤버들의 소회도 남다르다.

김원해는 "93년에 송승환 감독과 연극을 했다. 그때 막내였는데 최고 선배인 송승환 선배의 몸종을 했다. 공연에 들어가기 전에 선배 머리에 흑채를 발라주는 역할을 했다. 장구도 하고 판소리도 했는데 유심히 보고 3년 후에 '난타'에 합류하게 해줬다. 낙하산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류승룡은 "98년에 정당하게 오디션을 봤다"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이어 "초연 공연이 성황리에 끝나서 대학로 배우들이 오디션을 다 볼 정도였다. 정멤버가 아니었는데 여유 멤버로 뽑혔다가 부단히 노력해서 합류하게 됐다. 20년 전 풋풋했을 때 많은 배우들이 피와 땀과 눈물로 만든 좋은 공연이다. 이 자리가 추억하고 기념하는 자리가 되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난타를 봐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문수는 "뮤지컬을 할 때 설도윤 씨가 도와달라는 게 있어 5, 7분짜리 퍼포먼스를 만들게 됐다. 이를 계기로 난타를 하게 됐다. 난타 덕분에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장혁진은 "송승환 감독의 지인 소개로 들어왔다. 이미 연습을 다 하고 있더라. 마지막 최종 오디션에 들어서 하게 됐다. 예전 사진 보니 반갑다"고 감회를 이야기했다.

해외 공연 중 겪은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원해는 "우리 문화와 달라 겪은 에피소드가 있다. 1999년에 에딘버러에서 세계가 놀랄 깜짝 성공을 거두고 2000년에 UK투어를 떠났다.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아일랜드를 다 돌았다. 그때 유로 축구 대회가 열렸고 영국이 독일을 32년 만에 이겨 난리가 났다. 밖에 나가질 못했다. 눈만 마주치면 무조건 '잉글랜드'라고 했어야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911 테러도 잊을 수 없다. 9월 6일에 유럽에서 공연을 끝내고 보스턴으로 넘어갔는데 일주일도 안돼 뉴욕에서 큰 사건이 났다. 보스턴에서 출발한 비행기여서 전 호텔이 수사를 받았다. 꼼짝없이 탈탈 털린 기억도 있다. 아직도 트라우마로 남아 있다. 에피소드로 하기에는 너무나 큰 사건이다"라고 회상했다.

류승룡은 "피가 나도 손으로 빨거나 응급처치하고 공연하는데 외국에서는 금기시해서 공연을 중단하려고 하더라. 장혁진이 양배추를 치우다 칼에 찔려서 꿰멨는데 그대로 공연했다. 3일 지나서 그 자리에 실밥이 뜯어졌다. 그래도 공연을 하니 외국사람이 놀라더라 김원해도 에딘버러에서 목이 부러진 상태인지 모르고 공연했다"며 아찔한 기억을 떠올렸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난타'는 여전히 이들에게 특별한 공연으로 남아있다.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희망과 응원을 전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김원해는 "가장 뜨거운 시기에 작품에 올인했다. 안타깝게도 극장이 문을 닫는다는 것에 여러 감정이 교차한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열정을 쏟았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난타를 빼고 인생을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배움이 있었다. 5년 동안 했는데 같은 공연을 반복하면서 지겹지 않냐고, 매너리즘이 들지 않냐는 분도 있었다. 하지만 코미디 감각, 타이밍, 담대함이 생겨 연기생활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다. 앞으로도 공연하는 배우들을 응원한다. 난타를 굳건히 잘 지켜주길 바란다"며 응원했다.

장혁진 역시 "앞으로도 난타가 좋은 공연이 되길 바란다. 새롭게 만들어서 승승장구했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10일부터 명동, 홍대, 충정로, 제주, 방콕난타전용극장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포스터,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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