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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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미스터마우스' 김성철 "첫 성인 연기, 새로운 도전이죠"

기사입력 2017.05.01 12:52 / 기사수정 2017.05.01 12:56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편안한 차림으로 카페에 도착해 생강차를 주문한다. 커피만 마실 것 같은 이미지인데, 이야기를 나누니 소탈하기 그지없다. 뮤지컬 배우 김성철 이야기다.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미스터마우스’에 출연하는 김성철은 이날도 공연 생각에 여념이 없었다. 

“공연이 얼마 안 남았는데 남은 공연도 최선을 다해서 하려고요. 여전히 정신은 없어요. 적응이 안 되는 공연이거든요.(웃음) 매일매일 달라서 할 것도 많고 연기도 노래도 해결 안 된 것들이 많아요. 끝이 없죠.” 

작품은 일곱 살의 지능을 가진 서른두 살 인후가 ‘뇌 활동 증진 프로젝트’의 실험을 통해 아이큐 180의 소유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소설가 대니얼 키스의 '앨저넌에게 꽃을 Flowers for Algernon'이 원작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6년 드라마 '안녕하세요 하느님'으로 리메이크됐다. 공연으로는 2006년 창작 뮤지컬로 처음 선보였고 2007년 재연했다. 

김성철에게 ‘미스터 마우스'는 새로운 도전이란다.

“전작 ‘로미오와 줄리엣’의 제작사인 샘컴퍼니 대표님이 ‘미스터마우스’의 쇼노트 대표님에게 절 추천해 하게 됐어요. 대본이 재밌어서 도전해야겠다고 느꼈죠. 데뷔하고 10대 역할을 많이 해봤는데 처음으로 성인 연기를 하게 됐어요. ‘안녕! 유에프오’에서 제 나이와 비슷한 연기를 하긴 했는데 그때는 성인 캐릭터의 모습이라기보다는 김성철로 연기한 것 같아요. 너무 어린 역만 하다 보니 가끔 내 나이의 캐릭터도 도전하고 싶었는데, '미스터마우스'를 통해 32살 인후를 만났어요.” 

수술 전 인후는 7살의 지능을 지닌 정신지체아다. 천진난만해 보이지만 불장난을 하다 여동생을 화재로 목숨을 잃게 했고, 엄마 역시 화상에 불구가 된 안타까운 과거가 있다. 

복합적인 인물인데, 김성철은 인후의 감정 변화를 물 흐르듯 연기한다. 섬세한 가창력과 더불어 인후의 제스처, 표정 등 디테일한 요소까지 놓치지 않는다. 

“이전에 공연을 본 적 없기 때문에 스스로 초연을 올리는 마음으로 임하는 것 같아요. 어려운 역할이지만, 표현하려고 하기보다는 체화시키려고 노력했죠. 영화 ‘아이엠 샘’ 에서 숀 팬이 연기한 걸 참고했어요. 표정이나 말투를 많이 따왔어요. (홍)광호 형의 조카가 아기인데 형과 함께 동영상을 보면서 참고도 했죠.” 

‘미스터 마우스’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은 인후가 나비의 특성을 읊으면서 자연스럽게 똑똑한 모습으로 넘어갈 때다. 김성철 역시 “그 장면 최고다”라며 고개를 끄떡였다. 

“처음 다 같이 모여서 리딩했을 때부터 사랑하는 장면이에요. 멋있는 장면이죠. 튀지 않으면서도 관객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연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넘버 중에서는 ‘불장난’이라는 넘버를 가장 좋아해요. 굉장히 극적이거든요. 음악부터 드라마, 행동들까지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장면들로 이뤄진 작품이에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쇼노트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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