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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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하숙집 딸들'②] "시청자 외면 통감…진정성 담겠다"

기사입력 2017.03.16 14:00 / 기사수정 2017.03.16 10:3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의미 없는 게임, 토크 위주 방송이 아닌, 진정성 담은 프로그램으로 돌아오겠다"

화려한 캐스팅, 독특한 조합, 정감가는 콘셉트로 무장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하숙집 딸들'. 첫 방송 당시만 해도 반짝 관심을 가진 대중은, 실망스러운 방송 내용에 냉정하게 돌아섰다.

이에 '하숙집 딸들' 제작진은 칼을 빼들었다.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이지만 시청자의 외면을 받는다면, 이를 좌시할 수 없다는 것. 첫 방송 이후 '하숙집 딸들'은 매회 최저 시청률을 경신했고, 첫 방송 5.4%(닐슨코리아 제공,전국기준)라는 무난한 시청률은 지난 5회에서 2.4%로 반토막이 났다.

'하숙집 딸들'의 김영도 CP는 엑스포츠뉴스에 "시청률이 안나온다는 것은 시청자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청자들이 보고 싶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좀 더 깊이 고민하고, 그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프로그램 전면 수정을 단행했다"고 말했다.

이번에야 말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하숙집 딸들' 제작진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프로그램 전면 수정은 8일에 결정됐지만, 아직 어떻게 변화를 줄 지, 어떤 멤버를 빼고 또 투입할 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

김영도 CP는 "아직 정확하게 정해진 건 없지만, 확실한 건 이제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콘셉트로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며 변화의 방향을 이야기했다.

또 "지난 '하숙집 딸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여배우들을 모아두고 의미없는 게임과 토크만 진행한다는 지적을 해주셨다. 이에 새롭게 시작되는 '하숙집 딸들'은 보다 진정성 있는 예능이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하숙집 딸들'은 이미숙의 하숙집에 살고 있는 네 딸, 그리고 매주 방문하는 남자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벌써 박중훈, 김종민, 정용화, 김준호 등 고정 멤버들 못지 않은 화려한 게스트들이 다녀갔다. 하지만 '하숙집 딸들'은 이런 출연진들을 데려다가 의미없는 게임을 반복하고 다른 곳에서 무수히 들었던 고리타분한 이야기를 반복했을 뿐이다.

왜 굳이 '하숙집'을 배경으로 삼았는지, 그리고 왜 이 멤버들이 '하숙집'에 모였는지, 남자 게스트들은 왜 '하숙집'에 매주 방문하는지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와닿지 않았기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 제작진 역시 이러한 비판을 마음에 새기고 이번에는 본질적인 기획 의도부터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포맷의 변화와 함께 멤버 구성에도 변화가 생길거라 예고된 바 있다. 예능인과 아이돌 멤버가 물망에 올랐다고 보도된 바 있다. 여배우들이 중점이 되는 예능이라 주목 받았지만, 또 여배우들만의 모임이라 베테랑 예능인의 부재가 느껴졌던건 사실. 박수홍-이수근이 함께하긴 했지만 이들은 한 멤버라기보다는 주변인 같은 인상을 줬다.

하지만 '하숙집 딸들'이 가진 가장 큰 정체성이 '여배우 예능'인 만큼 이를 쉽게 버리지는 않겠다는 전언이다. 김영도 CP는 "아직 누가 들어오고 나갈지가 정리되지 않았다. 하지만 예능인이 함께한다고 하더라도 그건 고정이 아닌 한시적 출연이 될 것"이라며 "'여배우 예능'이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하숙집 딸들'의 낮은 시청률이 출연진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제작진이 앞으로 더욱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반성하고 새로운 기획으로 찾아가겠다"며 제작진의 새로운 기획력이 더해질 '하숙집 딸들'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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