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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P분석] '올해가 진짜' 대표급 더블스쿼드 전북

기사입력 2016.02.05 07:13 / 기사수정 2016.02.05 07:3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디펜딩챔피언이 전력 보강에 멈춤이 없다. '절대 1강' 전북 현대가 K리그 클래식 3연패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새로운 목표를 향해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전북이 4일 김신욱과 파탈루를 영입하며 새로운 얼굴을 더욱 늘렸다. 신인을 비롯해 새로 가세한 얼굴만 벌써 16명째다. 지난해 이종호와 임종은을 영입한 것을 시작으로 김보경과 최재수, 고무열 등 전 국가대표들이 합류했고 우선 지명 및 자유선발로 가세한 인원도 6명이나 된다.

▲지난해 얻은 교훈

시즌 초반부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최강희 감독은 늘 더블팀 구축을 목표로 한다. 작년에도 그 이전에도 전북은 더블 스쿼드의 선수단 두께를 자랑해 왔다. 

그러나 활용도에서 만족스럽지 않았다. 지난해에도 충분한 선수 숫자가 있었지만 전북 입장에서는 '무늬만 더블 스쿼드'였다. 최 감독도 지난해 "완전한 의미의 더블 스쿼드는 아니었다"며 단순한 보강이 아닌 여러 선수가 한 시즌을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는 구성이어야 함을 강조했다. 



▲차이 좁힌 더블 스쿼드

이는 곧 주전과 비주전의 차이가 거의 없는 더블 스쿼드의 완성을 의미했고 올 겨울 팀을 정비하는 과정에 가장 신경을 썼다. 전 포지션에 대표급 선수들로 채웠고 외국인 선수도 우선 검증이 된 자원을 데려오기 위해 애를 썼다. 

더불어 젊은 팀으로 변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만 해도 전북은 베테랑이 주가 돼 효과를 보던 팀이다. 이동국을 비롯해 권순태, 김형일, 윌킨슨, 이근호, 에두, 에닝요 등 30대가 주축을 이뤘다. 

아무래도 평균 연령이 높은 부분은 양날의 검이었고 최 감독은 20대 초중반의 이종호와 임종은, 고무열, 로페즈, 김신욱 등을 대거 영입하며 더욱 활동적인 팀으로 바꿔놓았다.

▲예상 못하는 전술 카드

카드가 다양해지면서 전북이 사용할 전술적인 색채도 그만큼 늘었다. 보강이 절실헀던 최전방 스트라이커와 강한 이미지의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합류하게 되면서 최 감독 손에 들어온 노림수는 더욱 많아졌다. 

카드가 차고 넘치는 만큼 전략 옵션이 다양하다.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4-1-4-1과 4-4-2로 파생이 가능해졌고 최전방과 측면, 강력한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보강이 돼 여차하면 4-3-3까지 변화할 수 있다. 

특히 김보경의 영입은 공격에 더욱 힘을 불어넣을 카드다. 최 감독이 직접 김보경에게 연락을 취해 전북 합류를 요청할 만큼 간절히 영입을 원했고 최 감독은 "김보경이 오면서 이재성의 활용 가치가 높아졌다. 전술적으로 4-3-3도 쓸 수 있게 되면서 이전보다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팔색조 전술을 예고했다.



▲숨은 암초

쟁쟁한 자원 속에서 23세 이하의 주전급을 하루빨리 찾아내야 한다. K리그는 2013년부터 23세 이하 선수의 출전을 의무로 규정했다. 서서히 확대 적용된 이 규정은 지난해부터 2명 등록 1명 선발 출전으로 자리를 잡은 상태다. 그동안 전북은 혜성처럼 등장한 이재성과 이주용이 있어 큰 걱정이 없었다. 

올해는 다르다. 23세 출전 조항에 속할 만한 주전급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간간이 출전했던 장윤호(20)가 가장 앞서 있지만 한 시즌을 풀로 뛰기엔 역부족이다. 수비수 김영찬(23)과 공격의 명준재(22), 골키퍼 황병근(22)도 후보군이나 대표급 선배들 사이서 기회를 얼마나 받을 수 있을지 고민이다. 

23세 이하 선수가 선발로 의무 출전하지 않을 경우 교체카드 3장이 2장으로 줄어드는 페널티를 감수해야 한다. 1~2경기야 극복하겠지만 장기레이스를 이같은 방식으로 풀어가기에는 부담이 된다. 전북 관계자는 "우리도 고민이다. 감독님이 두바이 전지훈련부터 어린 선수들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배정했다. 목포 훈련을 통해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전북 구단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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