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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김하영 "'서프라이즈' 15년 후회 안 해…할머니 돼도 계속"

기사입력 2018.04.09 11:58 / 기사수정 2018.04.09 11:58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로 일요일 아침을 여는 이들이 많다. 이제는 없으면 허전할 것 같은 '서프라이즈'는 2002년 4월 7일 첫 방송을 시작한 뒤 16년간 사랑받았다. 

장수 프로그램이 되기까지 김하영, 박재현, 김하영, 김민진, 손윤상, 김난영 등의 활약이 빛났다. ‘서프라이즈’에 대한 애정으로 10년이 훌쩍 넘게 열연 중인 이들은 매주 다양한 이야기, 다양한 캐릭터로 시청자와 만난다. 

‘서프라이즈의 김태희’로 불리는 김하영은 “모두 가족 같다. (박재현과) 러브스토리를 연기할 때는 소름 돋고 손발이 오그라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짧은 이야기지만 매주 허투루 연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는 여느 배우들과 똑같다. 간혹 재연 배우라는 색안경을 쓰고 보는 이들도 있지만 ‘서프라이즈’에 출연한 걸 후회한 적 없다고 한다.

“후회는 없어요.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프로그램이에요. 물론 중간에 마음이 혼란스러운 적이 있긴 했죠. 주위에서 항상 ‘왜 그거 하니?’, ‘계속하고 있어? 그게 무슨 연기야’ 이런 식으로 반응했거든요.

‘서프라이즈’는 한 꼭지당 12분이고 그 안에 한 스토리를 녹여내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에 모든 감정을 보여줘야 해요. 약간의 오버가 있고 표현이 과장될 수밖에 없더라고요. 재밌게 보는 분들도 있지만 나중에 왜 오버하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긴 해요. 그건 이해해줬으면 좋겠어요. 12분 안에 재밌는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스태프들이 많이 노력하거든요. 배우들도 다소 오버스럽지만 다 스토리를 위한 거니까요.” 

후회보다는 즐거운 일이 많단다. 앞으로도 ‘서프라이즈’와 오래 함께하고 싶다며 미소 지었다. 

“처음에는 관둬야 하나 고민할 때도 많았어요. 고등학교 선생님도 걱정하더라고요. 하지만 지금은 자랑스럽대요. 그 얘길 듣고 ‘내가 오래 열심히 했구나’ 했어요. 얼마 전에도 한길을 꾸준히 간 덕에 성공했다는 말을 들었어요. 감사하더라고요. 더 열심히 해야죠. 가발을 안 써도 흰머리가 난 인물을 연기할 수 있을 때까지 '서프라이즈'에 있고 싶어요.” 

할머니가 돼도 ‘서프라이즈’에서 연기하고 싶단 김하영의 바람대로, 여전히 장수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미 4천 개 넘는 아이템을 선보였음에도 신기한 이야기는 끊이지 않는다. 

“솔직히 항상 끝날 수 있다는 생각은 했어요. 2004년 처음 왔을 때부터 ‘서프라이즈’ 없어진대라는 얘기를 항상 들었거든요. 하지만 세상은 요지경이라 오만일이 다 벌어지잖아요. 16년간 유지될 수 있는 비결이 아닐까 해요. (웃음) 믿을 수 없도록 서프라이즈한 일이 항상 벌어져요. UFO는 심심하면 나타나고 대단한 사람도 많고 나쁜 사람도 많고요. 다양한 일이 세상에 항상 벌어지고 지금도 어딘가 벌어지고 있을 거예요. 해외토픽 보면서 이거 완전 ‘서프라이즈’다 할 때도 있어요. 몇 달, 몇 년 후 ‘서프라이즈’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해요. ” 

세계의 별난 이야기를 맛깔나게 꾸리는 건 배우들의 몫이다. 800회 때 한종빈 PD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적은 제작비 때문에 미술이 부족하지만 배우가 채워준다. 매주 주어진 역할을 치밀하게 고민하고 연기한다. 시간이 쫓기는 가운데서도 10초 만에 눈물 연기를 하는 달인들”이라고 칭찬했다. 

김하영은 “정말 최고의 칭찬”이라면서도 스태프에게 공을 돌렸다. 

“뭐든 스태프, 배우들의 합이 잘 맞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연기만 잘해야 하는 게 아니라 카메라, 조명 등 합이 잘 맞아야 예쁜 그림이 나오거든요.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는 거죠. 배우들은 중간에 쉬는 타임이 있지만 스태프는 아침까지 한숨도 못 쉬어요. 그럼에도 저에게 정말 최고라고, 내겐 앤젤리나 졸리라고 칭찬해줘 고맙죠.” (웃음)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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