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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LG, '오지환 딜레마' 어찌하나

기사입력 2017.01.02 13:56 / 기사수정 2017.01.02 17:47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인턴기자] 2017년 LG 트윈스의 주전 유격수는 오지환(26)이다. 이는 LG에게 다행인 동시에 불안요소다.

LG는 2015년부터 내외야 리빌딩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해 채은성, 이천웅, 문선재, 이형종 등 1군에서 두각을 보이며 외야 리빌딩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내야는 여전히 '고인 물'이다. 시도가 없었던 건 아니다. 양석환은 1루와 3루에 빈 자리가 생길 때마다 번갈아 메웠고, 개막전 주전 2루수는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렀던 정주현이 낙점됐다. 유격수 자리에는 부상 당한 오지환 대신 강승호가 나섰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현재 주전을 밀어낼 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후 LG는 오지환의 입대를 계획하고 있었다. 군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한 오지환도 이를 악물었고, 잠실 홈구장 유격수 중 최초 20홈런을 달성하는 등 커리어하이를 갱신했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오지환은 당초 경찰야구단에 입단하려 했으나 몸에 있는 문신이 문제가 돼 무산됐다. 바뀐 규정을 너무 늦게 알았고, 당시 LG는 가을야구를 치르는 중이었기에 오지환이 문신을 지울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결국 2017년 시즌 후 입대가 불가피해졌다.

2017시즌 LG의 주전 유격수가 오지환이라는 사실은 뚜렷한 명과 암을 가진다. 오지환은 최근 3년간 타격과 수비 측면에서 꾸준히 성장해왔다. 2009년 입단 후 타격으로 주목 받은 반면,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자주 보였다. 유지현 코치와 함께 지옥의 훈련을 거치며 점차 수비가 안정됐지만 이번에는 타격이 하락세를 보였다. 2016년은 오지환이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친 해였다. 눈에 띄게 기량이 발전하고 있던 시기에 군입대는 팀도, 오지환도 아쉽다. 올해 오지환이 주전 유격수로 나선다면 LG는 오지환-히메네스의 3-유간과 오지환-손주인 키스톤 콤비를 가동하며 안정적으로 내야를 꾸릴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후 주전 유격수가 군입대를 하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포스트 오지환'의 존재는 보이지 않는다. 강승호, 장준원 등이 지난 시즌 초 오지환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나섰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약점을 노출하며 기회를 잡지 못했다. 주전 2루수이자 내야 유틸인 손주인이 잠시 유격수로 나서기도 했지만 미봉책일 뿐이다. 올 시즌 오지환의 주전 낙점이 확실시되면서 백업 유격수가 1군 경험을 쌓으며 성장할 가능성이 낮아졌다.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 오지환의 후임을 키워놓지 못하면 내년 시즌 LG의 내야는 위기를 맞게 된다. 2017년 LG의 주전 유격수가 오지환이라는 사실이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이유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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