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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 보우덴·에반스, 두산의 외인 갈증 풀어줄까

기사입력 2016.02.23 06:00 / 기사수정 2016.02.22 16:31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올 시즌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 선수 덕을 볼 수 있을까.

지난 시즌 두산은 10개 구단 중에서 가장 외국인 선수의 덕을 못 본 팀이었다. 지난해 두산의 외국인 투수들이 올린 승수는 13승.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10승 투수가 없는 팀이었다.

2014시즌 중반 두산 유니폼을 입어 2015 시즌을 함께 시작한 외국인 투수 유네스키 마야는 시즌 초반 노히트 노런을 기록하는 등 기대를 갖게 했다. 그러나 오히려 노히트노런은 독이 됐고, 그 이후 급격하게 하락세를 타 2승5패 평균자책점 8.17의 성적을 남기고 시즌 중반 짐을 쌌다. 

마야에 이어 두산에 온 앤서니 스와잭은 메이저리그에서 191경기 뛰었다는 풍부한 경험이 기대를 갖게 했지만, 5승 7패 평균자책점 5.26에 그쳐 결국 시즌 종료 후 재계약에 실패했다.

여기에 앞선 4시즌 동안 꾸준히 두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에이스로 자리 잡은 니퍼트까지 각종 부상이 겹쳐 6승 5패 평균자책점 5.10에 머물렀다. 

외국인 타자 역시 팀 전력에 큰 보탬이 안되기는 마찬가지였다. 시즌 시작을 함께한 잭 루츠는 8경기 나와 타율 1할1푼1리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시즌 퇴출 1호라는 불명예를 당했고, 대체 외인 데이빈슨 로메로 역시 76경기 나와 타율 2할5푼3리 12홈런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리고 2016시즌 새 출발을 앞둔 두산은 니퍼트와 재계약을 맺었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투수 마이클 보우덴과 타자 닉 에반스를 영입하면서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지었다.

일단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이 연습경기에서의 보여준 출발은 순조롭다. 두산은 지난 21일 일본 프로야구팀 오릭스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오릭스의 제안으로 11이닝으로 진행된 이날 경기에서 우선 에반스가 홈런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첫 타석을 삼진으로 시작했지만 두 번째 타석인 4회 0-1 상황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올 시즌 에반스는 두산의 4번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타율 3할2푼6리 28홈런 121타점을 기록한 김현수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면서 에반스의 임무가 막중한 상태다. 김태형 감독은 김현수의 공백에 대해 "에반스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조금씩 더 잘해줘야 한다"고 당부했지만 에반스가 김현수만큼의 활약을 해준다면 두산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



보우덴 역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아직 스프링캠프라는 것을 감안하면 시즌 활약을 기대하기에 충분했다. 보우덴은 비록 2피안타 1실점을 했지만 최고 148km/h의 직구를 중심으로 커브와 포크를 적절히 섞어 상대 타선을 상대했다.

여기에 니퍼트도 지난해 괴롭혔던 부상 악령에서 완벽하게 벗어나 올 시즌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해 두산은 외국인 선수들의 큰 도움없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19승을 거둔 해커(NC)나 40홈런-40도루를 기록한 테임즈(NC) 급의 활약이 아니더라도 외국인 선수들의 제 몫을 한다면 올 시즌 두산의 대권 전망도 밝을 전망이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 ⓒ두산 베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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