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6 12:40
스포츠

손흥민의 질주, 시메오네의 우려 현실로 만들까

기사입력 2015.02.25 13:5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23, 레버쿠젠)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의미 있는 도전에 나선다.

손흥민과 레버쿠젠은 26일(한국시간) 바이아레나에서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2014-2015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벌인다.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의 활약 여부가 중요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 볼프스부르크전 해트트릭을 비롯해 최근 3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손흥민의 발 끝은 많은 언론들이 지목하는 레버쿠젠의 핵심 무기로 기대를 받고 있다.

손흥민의 장기 중에는 골결정력, 패스 등 많은 것들이 거론되지만 특히 이번에는 속도를 앞세운 고속질주가 필요해보인다. 아틀레티코를 이끌고 있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도 레버쿠젠의 스피드에 대한 경계심을 보였다. 속공에 대해서는 느낌을 잘 알고 있는 손흥민의 질주가 시작된다면 시메오네 감독이 원하지 않는 장면들도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메오네 감독은 "레버쿠젠은  좋은 능력들을 지니고 있다. 매우 잘 압박하고 공을 빼앗은 지점에서부터 수비에서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한다"면서 "그들은 굉장한 스피드를 지닌 선수들이 많이 있다. 이를 우리가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경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맞대결에서 레버쿠젠으로서는 빠르고 정확하게 공격을 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시메오네 감독이 이끄는 아틀레티코는 수비에 대해서는 일가견이 있는 팀이다. 천하의 레알 마드리드 등도 이들의 수비진을 공략하기 위해 애를 먹었다. 단단하고 견고한 아틀레티코가 쳐 놓은 그물망을 뚫기 위해서는 압박과 역습이 잘 이뤄져야 하는 레버쿠젠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손흥민은 레버쿠젠에게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속공 상황에서 무서운 질주를 보여줘 왔던 손흥민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4월에는 독일 뉘른베르크를 상대로 70m를 수비수들을 단숨에 따돌리고 역주해 도움을 기록했다. 당시의 장면에 대해 루디 푈러 레버쿠젠 단장은 "가레스 베일(레알)을 연상시킨다"는 찬사도 보냈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 부분들을 잘 알고 있는 눈치다. 특히 레버쿠젠의 공격진의 한 방을 터트릴 수 있는 능력에 주목했다. 그는 "최근 두 경기 뿐만 아니라 우리는 레버쿠젠의 분데스리가 개막 이후에 지난 4, 5개월 간의 경기들을 모두 살펴봤다"면서 "매우 용감한 팀이다. 그들은 항상 이길 수 있는 능력을 지녔고 공격적이다. 그러한 특성들과 용기가 레버쿠젠을 위협적으로 만든다"고 말했다.

레버쿠젠을 상대로 아틀레티코는 방심이 없다. 다리 피로 증상에서 회복된 아르다 투란까지 최상의 멤버진으로 경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레버쿠젠의 공격력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어 그에 맞춘 수비진 구성에도 열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과연 손흥민이 특유의 질주로 시메오네 감독의 걱정을 현실로 만들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