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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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나드 박, 싱어송라이터 향한 느리지만 큰 걸음 (인터뷰)

기사입력 2014.10.15 07:20 / 기사수정 2014.10.15 07:25

정희서 기자
버나드 박이 사랑과 꿈을 담은 데뷔앨범 '난…'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 JYP엔터테인먼트
버나드 박이 사랑과 꿈을 담은 데뷔앨범 '난…'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 JYP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10월 가요계는 '풍년'이란 표현을 써도 모자랄 만큼 감성적인 발라드 곡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김동률, 서태지, 로이킴 등 이미 정평이 나 있는 가수들 사이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신입 발라더'가 있다. 지난해 SBS '케이팝스타' 시즌3에서 귀를 감싸는 보컬과 애틋한 감성 전달로 우승을 거머쥔 버나드 박의 이야기다.

버나드 박은 '케이팝스타' 우승 이후 6개월 만에 진짜 그의 목소리를 담은 미니앨범 '난…'으로 돌아왔다. 앨범 공개 전 버나드 박과 만나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생활과 앞으로 펼쳐나갈 음악 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단정한 셔츠를 입고 백팩을 메고 등장한 버나드 박은 20대 초반의 풋풋함을 풍겼다. 담담한 태도와 특유의 느릿한 말투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나가는 그의 모습은 음악에 대한 진지한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버나드 박의 '난…'은 진짜 자신의 이야기다. ⓒ JYP엔터테인먼트
버나드 박의 '난…'은 진짜 자신의 이야기다. ⓒ JYP엔터테인먼트


버나드박은 '케이팝스타' 이후 데뷔를 준비하던 과정을 회상하며 "급하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딱 맞는 시기인 것 같아요. '난'이란 앨범을 준비하면서 '케이팝스타' 당시와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냥 버나드 박의 진짜 성격과 이미지를 알리고자 했죠"라고 전했다.

이번 버나드 박의 앨범에는 선공개곡 '난'을 비롯해 'Before the Rain', '너 같은 여잘', '하루만 더', '솔직히 말해서', '가수가 돼도' 등이 총 6곡이 담겼다.'난'의 경우, 지난 1997년 발표한 박진영 3집 앨범 '썸머징글벨'에 수록된 팝 발라드 곡으로, 수장 박진영의곡을 '막내' 버나드 박이 어떻게 불러나갈지 관심이 집중됐다.

버나드박에게 '녹음 당시 박진영의 요구 사항이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오히려 편하게, 느끼는 그대로를 표현하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PD님은 이미 본인이 가장 원하는 느낌의 '난'을 부르셨어요. 저에게는 박자랑 발음만을 가르쳐 주셨을 뿐 오히려 저만의 스타일로 살릴 수 있게 신경 써주셨어요."

"버나드 박에게 JYP란" ⓒ JYP엔터테인먼트


버나드 박은 앞서 지난 4월 13일 생방송된 'K팝스타 시즌3'에서 샘김을 꺾고 최종 우승자가 된 후 "그동안 마음에 둔 소속사는 JYP"라며 JYP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식구가 됐다. 버나드 박이 YG, 안테나 뮤직이 아닌 JYP 행을 택한 이유는 한국 가요에 대한 부족한 점을 채우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었다.

버나드 박은 박진영과의 작업에 대해 "'케이팝스타' 때도 어려운 곡을 많이 시키셨어요. 그래야 가수로서 실력이 늘 수 있으니까 PD님은 항상 멀리보시는 것 같아요. 본인 역시 가수 활동하면서 노래 실력이 많이 느셨잖아요. 연습하면 얼마든지 더 잘할 수 있다는 마음을 저에게 심어 주셨어요"라고 언급했다.

버나드 박의 피나는 연습결과는 이번 앨범에 오롯이 담겨 있었다. 버나드박의 서툰 한국어 실력은 과거 경연 당시 유일한 약점으로 꼽혔다. 팝송보다 한국 가요를 불렀을 때 곡의 이해도와 가사 표현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박진영은 '목소리'라는 장점을 살리되 약점인 표현력을 보강할 수 있도록 그를 이끌어줬다.

"우선 가사에 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영어로 번역하면서까지 노랫말을 이해하도록 했죠. 그래도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한국어 선생님한테도 여쭤보기도 했어요."

"자작곡 욕심 때문에 기타와 피아노를 배우고 있어요" ⓒ JYP엔터테인먼트


버나드 박은 이번 앨범에서 '가수가 돼도'라는 곡에 가장 애착이 간다고 밝혔다. 해당 곡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가수가 되어 유명해져도 자신의 곁을 지켜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실제로 부모님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과 팬에게 말하는 버나드박의 진솔한 메시지를 담은 곡이기 때문.

"'케이팝스타' 때문에 인생이 180도 바뀌었어요. 그 전에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해야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가수가 돼도'는 저희 상황과 맞아떨어졌어요. 이제 저도 진짜 가수가 됐으니 또 인생이 바뀌겠죠?"

버나드 박에게 어떤 가수로 남고 싶은가라고 물었더니 1등이 아닌 오래도록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랫동안 즐기면서 노래하고 싶어요. 꼭 1등, 2등하지 못하더라도 제 음악을 듣는 사람만 있다면 그걸로 행복해요. 팬들 앞에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면 재밌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앞으로 공연으로 많이 찾아 뵐게요"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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