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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손연재가 韓리듬체조에 남긴 경이로운 성과들

기사입력 2014.10.02 21:35 / 기사수정 2014.10.02 22:52

조영준 기자
손연재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곤봉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손연재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서 곤봉 연기를 펼치고 있다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한국 리듬체조의 역사 상당수는 손연재(20, 연세대)의 몸짓으로 작성됐다.

손연재는 2일, 인천남동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리듬체조 개인종합 결선에 출전해 곤봉(18.100) 리본(18.083) 후프(18.216) 볼(17.300) 점수를 합친 최종 합계 71.699점을 받았다. 70.332점을 기록한 덩썬웨(22, 중국)를 제친 손연재는 팀 경기 은메달에 이어 개인종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척박한 국내 리듬체조 환경 속에서 성장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니어 무대에 출전한 그는 변방에 있었던 한국 리듬체조의 위상을 드높였다.

손연재는 주니어 시절인 2009년 슬로베니아에서 열린 제11회 슬로베니아 챌린지대회 주니어 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리듬체조 사상 주니어 국제대회에서 나온 첫 금메달이었다.

2010년, 당시 16세 소녀였던 손연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종합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최초로 아시안게임 개인종합 메달을 획득하는 순간이었다.

2011년 프랑스 몽펠리에 세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11위에 오르며 2012 런던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 또한 한국 선수 중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 대회 종전 최고 성적인 신수지가 2007년 그리스 파트라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신수지(23)가 기록한 17위였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 선 손연재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개인종합 5위에 올랐다. '리듬체조 최강국' 러시아와 동유럽 선수들이 점령하고 있는 리듬체조 무대에서 갸녀리고 왜소한 동양인인 손연재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로써 손연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신수지가 세운 개인종합 11위를 뛰어넘었다.

국제체조연맹(FIG)이 주관하는 월드컵 시리즈 첫 메달도 손연재의 몸짓에서 나왔다. 2012년 리듬체조 월드컵 펜자대회에 출전한 그는 후프 종목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2013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개최된 월드컵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리본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에서는 개인종합 및 곤봉과 후프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해 3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리듬체조가 시니어 국제대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순간이었다.

지난 4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월드컵대회에서는 개인종합은 물론 볼, 곤봉, 리본 종목에서 정상에 등극했다. 손연재는 한국 최초로 월드컵 금메달은 물론 4관왕에 올랐다.

또한 손연재는 지난달 27일 터키 이즈미르에서 막을 내린 세계선수권 후프 종목에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최고 권위의 세계선수권 첫 한국 메달리스트는 손연재였다. 개인종합에서는 4위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손연재는 현역 최강으로 불리는 야나 쿠드랍체바(17)와 마르가리타 마문(19, 이상 러시아)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에이스 안나 리자트디노바(21)의 뒤를 이으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 했다.

그리고 손연재는 올림픽과 함께 최고의 목표로 여겼던 아시안게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에서 손연재는 '최초'란 수식어를 가장 많이 붙은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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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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