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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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보다 더 웃긴 남자 김남길, 그의 연기 변신 (인터뷰)

기사입력 2014.08.15 18:40 / 기사수정 2014.08.15 18:47

박지윤 기자
김남길이 영화 '해적'으로 돌아왔다.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김남길이 영화 '해적'으로 돌아왔다.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장사정' 김남길과의 인터뷰는 영화 '해적'과 꼭 닮아 있었다. 유쾌한 웃음이 인터뷰 내내 흘러넘쳤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김남길과 만났다. 김남길은 지난 6일 개봉된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에서 허당기 넘치는 산적단 두목 장사정으로 변신해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전작 드라마 '상어'에서 보여줬던 무게감 있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한껏 일그러진 표정과 가볍게 툴툴대는 대사를 소화했다.

'해적'은 액션이 가미된 가벼운 코미디 어드벤처 영화다. 개봉 후 다소 유치하고 산만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제대로 웃기다'는 입소문 덕분에 현재 25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 순항 중이다.

김남길 역시 다소 유치한 면이 있다는 반응에는 동의하고 있었다. 그는 "'초딩영화'라는 의견에 일정부분 동의한다. 하지만 꼭 모든 영화가 진지해야 한다는 것은 편견인 것 같다. 피가 낭자하지 않고, 확실히 웃길 수 있는 영화를 찍고 싶었다"며 "요즘 사회가 좀 어수선하다. 위로라고 한다면 너무 거창하지만, '해적'은 관객분들이 편하게 웃을 수 있는 작품이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적'의 장사정은 김남길이 지금껏 연기했던 캐릭터 중 자기 자신과 가장 흡사하다.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농담과 유치한 말장난이 예상 외로 김남길과 어울린 것도 이 때문다. 그가 '해적'을 통해 연기변신에 나선 것에는 '상어'에 대한 짙은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연기적으로는 실패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힘이 너무 들어가고, 내가 지금 억지스러운 연기를 하고 있다는 게 제 스스로 느껴졌어요. 배우라면 누구나 그런 시기가 오는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연기를 되돌아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열애설이 났을 때는 서로 웃어 넘겼어요"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해적'은 무엇보다 김남길과 손예진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며 화제를 모았다. 한 때 진지하게 열애설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김남길은 이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열애설이 났을 때는 서로 웃어 넘겼어요. 주위 형들이 '이 참에 그냥 결혼하라'고 했을 때 (손)예진이가 화를 내면서 주먹을 불끈 쥐던데요? (웃음) 오히려 주위에서 어색해하더라고요. 저희는 완전 편한데."

'해적'은 올 여름 극장가를 달군 빅4 중 한편이다. '군도: 민란의 시대'와 '명량'이 이미 스크린을 차지한 상황에서 개봉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을 리 없었다. 게다가 개봉 일주일 뒤로는 '해무'가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바다 또는 조선이라는 공통점으로 묶이는 이 영화들 중 '해적'은 최약체로 꼽히기도 했다. 이에 대한 생각이 궁금했다.

"마음 편안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오히려 4편 모두 함께 잘 될수도 있는거구요. 사실 우리 영화를 '캐리비안의 해적'과 많이 비교하시는 데 사실 저희의 지향점은 '인디애나 존스'에 가까워요. 영화를 보고 우울하고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가 아니라 즐겁게 웃고 나올 수 있는 영화에요"

김남길은 당분간 영화 '무뢰한'의 촬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무뢰한'에서 김남길과 전도연이 함께 호흡을 맞춘다. 많은 제작비가 투자된 '해적'과는 달리 '무비꼴라주'를 통해 상영되는 '작은 영화'다.

"9월 둘째 주까지 촬영을 이어갈 것 같아요. '해적'이 여름에 시원하고 통쾌하게 보기 좋은 영화라면 '무뢰한'은 겨울에 보기 좋을 멜로 영화죠. 내년 1,2월쯤 개봉 예정이에요." 

"해적은 '인디애나 존스'에 가까운 영화에요" ⓒ엑스포츠뉴스 김한준 기자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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