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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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하고 눈부시다…태양의 두 번째 홀로서기(종합)

기사입력 2014.06.02 18:00 / 기사수정 2014.06.02 21:09

한인구 기자
태양이 정규 2집으로 가요팬들을 찾아간다. ⓒ YG엔터테인먼트
태양이 정규 2집으로 가요팬들을 찾아간다. ⓒ YG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계속 미뤄졌던 태양이 두 번째 정규 앨범으로 음악적 갈증을 해소하려 한다. 강렬하고 눈부신 그의 노력이 담긴 'RISE'. 태양은 자신의 향후 음악세계를 갈라놓을 만한 묵직한 무게가 느껴지는 앨범으로 돌아왔다.

태양의 정규 2집 'RISE(라이즈)' 발매 기념 'RISE PREMIERE' 기자간담회가 2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 씨네시티 프라이빗 씨네마에서 열렸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짤막하게 공개된 정규 2집 수록곡들은 귀를 사로잡았다. 전작에서 보여줬던 전자음과 더불어 멜로디에 한층 신경을 쓴 듯했다.

타이틀곡 '눈,코,입'은 꾹꾹 눌러담는 피아노 건반 위에 태양의 목소리가 호소력 짙게 다가왔고, '새벽한시'는 웅장한 전자음으로 비트가 강했다. 'STAY WITH ME(스테이 위드 미)' 작곡·작사에 지드래곤이 참여해서인지 그의 색채가 다소 묻났다. '아름다워(BODY)'는 전자 효과를 한 움큼 넣은 보컬이 이색적이었다. '이게 아닌데'는 미디엄 템포의 멜로디가 돋보였다. '버리고'와 'LOVE YOU TO DEATH'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어 '눈,코,입' 뮤직비디오가 상영됐다. 태양이 독백하는 모습으로 뮤직비디오 전반을 이끌어나갔으며, 화려한 연출보다는 곡이 지니고 있는 애처롭고 쓸쓸한 분위기를 담아내는 것에 집중한 듯 보였다.

수록곡들과 뮤직비디오 상영이 끝나자 태양이 기자간담회 장소에 등장했다. 눈웃음과 함께 "안녕하세요"라고 다소 수줍게 인사했다.

태양은 "이번 앨범은 제가 '태양'이라는 이름으로 두 번째 정규 앨범이다. 굉장히 긴 시간을 준비했다. 긴 여행이었던 것 같다. 그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정말 그 순간순간을 놓치지 않고 음악으로 풀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은 "많은 작업량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제일 좋은 곡들로만 담았다. 마지막에는 제 욕심과 싸우는 게 힘들었다. 누가 들어도 좋은 곡들만을 추려서 9곡을 넣었다"고 이번 앨범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오랜 시간 공들였던 앨범이었던 만큼이나 태양은 양현석 회장과 다소 갈등이 있었다며 꽤나 힘들었던 과정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았다.

태양은 진중한 자세로 이번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 YG엔터테인먼트
태양은 진중한 자세로 이번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 YG엔터테인먼트


그는 "집착 아닌 집착을 했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깊게만 가려는 성향이 있었다. 음악이 주는 감동은 '진정성'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태양은 "저는 한 색깔에 꽂히다보면 너무 좋아해서 그런 것들로만 앨범을 채우려고 했다"며 "회장님과 갈등도 있었다. 하지만 좋은 음악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태양은 이번 앨범을 제작하면서 음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 듯 보였다. 제 욕심을 채우기보다는 음악, 그 본연에 집중했다.

그는 "팬 여러분들을 많이 생각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집착을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나중에 깨달은 것은 음악이 주는 기본적인 본질이 무엇인가를 고민했다"고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설명했다.

또 태양은 "정말 '음악이 가진 순수한 진정성 하나를 두고 여러분에게 들려드리면 감동을 드리지 않을까' 생각한 것이 앨범에 제일 큰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그는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에 대한 언급도 했다. 태양은 "지용이는 친구로 보일 뿐이다. 물론 지용이의 전 앨범이 잘돼서 저도 준비를 많이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의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 웃어보였다.

태양의 이번 앨범에는 타블로도 참여했다. 태양은 평소 타블로의 가사를 좋아했고, 이번 앨범 작업 전에 타블로에게 작사를 부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타블로형이 흔쾌히 수락했다"면서 "가장 좋아하는 곡 중에 하나가 타블로형이 가사를 쓴 '버리고'다"고 밝혔다.

태양은 비슷한 시기에 컴백하는 싸이에 대해서는 "싸이형이 언제 나오죠? 제가 알기론 싸이형이 미국에서만 음원을 발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동시에 한국에 나오게 되면 저도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괜찮다. 제 음반도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태양이 2010년 정규 1집 'Solar(솔라) 이후 4년여만에 발표하는 정규 2집 'RISE'는 3일 0시 각종 음원차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타이틀곡은 '눈,코,입'이며 뮤직비디오도 동시에 발표된다. '새벽 한시' 'STAY WITH ME(스테이 위드 미)' '아름다워(BODY)' '이게 아닌데' 등 총 9곡이 수록됐다.

'RISE'. 앨범명처럼 태양에게 정규 2집은 음악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까. ⓒ YG엔터테인먼트
'RISE'. 앨범명처럼 태양에게 정규 2집은 음악적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까. ⓒ YG엔터테인먼트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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