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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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 이후 처음...베티스 호아킨, 국왕컵서 기록 경신 도전

기사입력 2022.04.23 19:42 / 기사수정 2022.04.23 19:42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레알 베티스의 호아킨 산체스가 1936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베티스는 24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라 카르투하에서 발렌시아와 2021/22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결승전서 베티스가 발렌시아를 꺾는다면 17년 만에 대회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주목할 점은 한 가지 더 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호아킨이 결승전에 출전하게 될 경우 새로운 기록을 쓰게 된다. 호아킨이 출전한 첫 코파 델 레이 경기는 2005년 6월이었다. 이번 경기에 출전하게 되면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는 6160일 차이가 나게 된다. 종전 기록은 리카르도 사모라의 5894일이다.

1901년 생인 사모라는 스페인의 전설적인 골키퍼였다. RCD 에스파뇰,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고, 국가대표로도 46경기에 출전했다. 1920 올림픽에서 준우승을 기록했고, 첫 출전이자 마지막 출전이었던 1934 이탈리아 올림픽에서는 최고의 골키퍼, 베스트 11을 수상했다. 현재 프리메라리가에서 매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골키퍼에게 주는 사모라 상도 이 사모라에서 따온 것이다.

사모라가 세운 기록은 86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호아킨에 의해 경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비록 올해 나이 40세로 은퇴를 바라보는 호아킨이지만 교체 자원으로 충분히 출전할 수 있다. 이번 시즌 호아킨은 총 31경기에 출전해 2골 4도움을 올렸다. 대부분이 교체 출전이지만 베테랑의 품격을 제대로 보여줬다.

호아킨은 한국인에게 친숙한 스페인 축구 선수 중 하나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로 한국과의 8강전에 출전했다. 경기 내내 위협적인 모습으로 한국을 괴롭혔지만 승부차기에서 실축해 한국의 월드컵 4강 신화를 도왔다.

당시 20세에 불과했던 호아킨은 어느덧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이번 여름을 끝으로 베티스와 계약이 만료되는 호아킨은 그대로 현역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호아킨은 지난 2005년 베티스의 마지막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이끈 후 17년 후 선수 생활 마지막을 앞두고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또한 대선배 사모라가 세웠던 기록을 경신함으로써 명예로운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E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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