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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되감기②] 현빈 "'시크릿 가든', 여전히 축복 같은 작품" (인터뷰)

기사입력 2021.02.13 21:27 / 기사수정 2021.02.14 13:44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여러분에게도 추억이 담긴 나만의 인생작이 있나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애청자들의 마음에 남아 있는, 그때 그 드라마를 '명작 되감기'에서 되감아봅니다 <편집자주> [명작◀되감기①] '시크릿 가든' 10주년, 전 국민이 열광했던 그 드라마 에 이어.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라는 말을 달고 살고, 스스로를 '사회 지도층'이라고 부르는 까칠한 백만장자 백화점 사장이 부모 없고 가난하지만 여성 최초 무술감독을 꿈꾸는 씩씩한 스턴트우먼과 사랑에 빠졌다. 부잣집 남자와 가난한 여자의 해피엔딩을 다룬 뻔하디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지만 '시크릿 가든'에는 클리셰를 비트는 특별함이 있었다. 

남자 주인공 김주원(현빈 분)은 돈 자랑에 익숙하고 정략결혼하는 재벌 3세의 삶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어느 날 갑작스럽게 사랑하게 된 길라임(하지원)에 대한 마음을 '사회 지도층의 선행'이라 일컫고, 자신의 짝이 될 수 없는 여자에게 "인어공주처럼 있다가 물거품처럼 사라져 달라"는 말로 고백했다. 해피엔딩은 동화에서만 존재한다는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판단에서다. 

그러나 놀랍게도 사랑은 김주원을 스스로 불쌍한 인어공주가 되게 만들었다. 불의의 사고로 뇌사에 빠진 길라임을 위해 목숨을 던져 영혼을 체인지 한 것. '물거품'은 결국 자신이었던 셈이었다. 영혼 체인지라는 판타지는 인어공주의 물거품 이야기와 맞물리며 탄탄한 서사로 완성됐다.

길라임 역시 평범하지 않은 캔디였다. 돈 없고 부모 없는 가난한 여주인공이지만 '물거품이 되어 달라'는 말에 싫다고 잘라 말하고, '내 아들을 만나지 말라'는 문분홍(박준금)에게는 "삼신할머니 랜덤 덕에 부모님 잘 만나 세상 편하게 사는 남자 저랑 놀 주제 못됩니다"라고 당당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몸이 바뀐 뒤에는(김주원의 영혼이지만) 돈을 주며 헤어지라는 문분홍에게 "매달 주는 거냐"며고 말한 뒤 하루 만에 돈을 다 써버렸고, 뇌사에 빠졌다 깨어난 후에는 "아드님 저 주십시오. 제가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주겠습니다"는 말로 결혼을 통보하는 당찬 성장도 보여줬다. 무엇보다 세쌍둥이 낳고 행복한 결말에는 '최초의 여성 무술감독'도 포함돼 있었다. 백마 탄 왕자님 김주원을 만나기 전부터 소망했던 꿈이었고, 그의 유무와 상관없이 꿈을 이뤘다는 점도 특별했다.

그냥 제멋대로인 재벌 3세 남자 주인공이었다면 이토록 매력적인 캐릭터는 되지 않았을 터. 현빈은 차갑고 냉철한 남자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순정남의 모습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았다. 

당시 현빈은 '시크릿 가든'으로 2010년 SBS 연기대상 베스트 커플상, 10대 스타상, 네티즌 최고인기상, 드라마스페셜 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고, 이듬해 열린 제47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시크릿 가든'은 지금의 현빈이 있기까지 큰 의미를 남기는 작품 중 하나로 자리했다.  

이에 현빈은 엑스포츠뉴스에 "당시에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셨고, 이렇게 오랜 시간 '시크릿 가든'을 사랑해 주시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배우로서 작품이 사랑받고, 계속해서 회자된다는 것은 큰 축복이고 행운이다"고 방영 10주년을 맞은 소감을 밝혔다. 

또한 현빈은 '시크릿 가든' 속 기억나는 명대사로는 '길라임 씨는 몇 살 때부터 그렇게 예뻤나? 작년부터?'를 꼽았다. 그는 "(이 대사가) 이렇게 오래 사랑받을 줄 몰랐지만, 촬영 당시에 '설레는 포인트가 있겠구나' 생각은 했었다"며 "지금 봐도 마음에 드는 장면이다"고 답했다. 

계속된 윗몸 일으키기가 쉽지 않았다는 비하인드도 털어놨다. 현빈은 "오랫동안 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촬영해야 했기에 처음에는 윗몸 일으키기를 직접 했다가 나중에는 스탭분들이 밀어주고 받쳐 주셨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끝으로 현빈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다시 한번 '시크릿 가든'을 사랑해 주신 모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애청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SBS 방송화면, 화담앤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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