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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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 이기찬 "식상해지지 않으면서 오래가는 배우 되고파"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4.12 10:30 / 기사수정 2020.04.12 01:08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이기찬은 '하이에나'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는 SBS 드라마 '하이에나'에서 중앙지검 검사 권용운 역을 맡은 이기찬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이에나'는 머릿속엔 법을, 가슴속엔 돈을 품은 '똥묻겨묻' 변호사들의 물고 뜯고 찢는 하이에나식 생존기를 그린 드라마.

극중 이기찬은 윤희재(주지훈 분), 가기혁(전석호)의 연수원 동기이자 우수한 성적으로 검사를 선택한 인물 권용운으로 분했다. 장사하는 부모님을 존경하지만, 자신의 배경이 평범하다고 생각하는 인물. 각종 사회 권력형 비리를 파헤치며 윤희재의 송&김과 부딪힌다.

이기찬은 이번 작품을 통해 샤프하고 냉철한 면모를 드러내며 검사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었다. 그는 "감사한 일이다. 다행히도 검사처럼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다음 작품의 새로운 캐릭터도 잘 소화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고 전했다.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한 느낌을 받은 것 같다"는 이기찬은 "힘들었지만 힘든 만큼 즐거웠고 값진 드라마였다.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배우로서 배울 점이 많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녹두꽃'의 다케다 요스케, 'VIP'의 다니엘 등 이기찬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이고 있다. '녹두꽃'에서는 일본 공사관의 무관으로 분해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뽐냈다. 'VIP'에서는 유창한 영어로 주얼리 브랜드 회장이자 한국계 미국인 캐릭터를 위화감 없이 소화했다.

이기찬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녹두꽃' 감독님은 (내가) 일본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캐치해 주셨고, 악역의 모습이 보인다고 하셔서 그 역할을 주셨다. 'VIP'에서도 캐릭터와 내 모습이 비슷한 부분이 보인다고 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기찬은 지난 2015년 미국 드라마 '센스8'로 할리우드에 진출하기도. 그는 "할리우드는 우연이었다. 배우로서 문을 두드리고 있는 와중에 '센스8' 한국 프로덕션이 생겨서 우연치 않게 오디션 기회가 생겼다. 영어로 연기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해서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시즌 1에 이어 시즌 2에도 참여한 이기찬은 "배우로서 재밌는 역할이었다. 살인을 저지른 뒤 도망가고, 맞고, 몸도 힘들고 감정선도 넓었지만 하고 나니 더 욕심이 생기고 재미가 느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꾸준히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이기찬은 "일주일에 세 네 번 정도 화상으로 선생님과 계속 대화를 한다. 영어로 된 독백 같은 걸 찾아보면서 연습한다. 영어권 친구가 있어서 안 까먹으려고 계속 대화를 한다"고 말했다.

할리우드 도전은 계속 될 예정이다. 그는 "올해 초까지 계속 오디션을 보고 있었는데 제작이 올 스톱 됐다. 코로나19 사태가 풀리고 나면 오디션 도전을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도전하지만 성과가 없으면 고민도 될 터. 그러나 이기찬은 "언젠가는 도전을 하기 위해 준비해온 시간들이 쓰였다. 일본 활동을 위해 일본어를 공부했던 것도 그렇고, 언어 쪽에 흥미가 있어서 준비를 해 놓은 것들이 이상하게 언젠가는 쓰이게 됐다. 그 과정들을 보며 '뭐 했지?'라는 생각보다 '나중에는 어떻게든 써먹을 때가 있을 거야'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 대한 질문에 이기찬은 "몸 쓰는 역할을 하고 싶다. 사극으로 치면 검을 쓰는 무사라던지 현대물이라면 범인을 잡는 형사 등 액티브 역할. 발라드를 불러왔고, 차분한 이미지가 있는데 와일드한 역할을 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연기 잘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이기찬은 "좀 더 욕심을 부리자면 오래갈 수 있는 배우가 되면 좋겠다.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식상해지지 않으면서 오래갈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엘줄라이엔터테인먼트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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