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19-07-24 16:49
엑스포츠뉴스 통합검색

전체 메뉴

국내연예

"인생 공부한 것 같아"…'무면허 음주 뺑소니' 손승원, 항소심서 참회 [엑's 현장]

기사입력 2019.07.12 17:18 / 기사수정 2019.07.12 19:28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손승원이 자신의 죄를 뉘우치며 반성하는 한편, 군입대 의지도 드러냈다.

12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제5형사부(나)(부장판사 한정훈)에서 손승원의 2차 항소심이 열렸다.

앞서 손승원은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4시 2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아버지 소유 자동차로 다른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그는 사고 후 사고 현장을 정리하지 않고 도주하다가 시민들의 제지와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206%의 만취 상태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또한 이미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고, 음주운전 전력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올해 1월 경 손승원은 특가법상 도주치상 및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손승원 측은 이를 항소했다. 검찰 측은 "양형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마찬가지로 항소를 했던 상황.

이날 모습을 드러낸 손승원은 첫 번째 항소심 공판 때와 마찬가지로 갈색 수의를 입고 등장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첫 번째 항소심 공판 때 피해자 중 아직 합의를 하지 않았던 대리 운전 기사 A씨와 합의를 한 뒤, 합의서를 제출하겠다고 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항소심에서 손승원 측은 해당 합의서를 제출했고 이는 증거 자료로 채택됐다.

피고인 손승원의 심문이 진행됐다. 판사 측은 "진술 거부권이 있지만, 본인이 진술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진술 거부권을 포기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진술은) 자유롭게 해도 된다"라고 말했다.

손승원은 무면허 음주 뺑소니 혐의에 대해 "인정하고 반성하냐"는 질문에 "네"라고 짧게 대답했다. 특히 그는 "2015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고 소유하고 있던 차를 판 것은 운전을 하지 않으려고 한 것이냐"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손승원은 "5년 간 공황장애를 앓았으며, 공연에 오르기 전에도 약 복용을 필수적으로 했다. 하지만 군입대를 앞두고 공황장애 약도 끊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 과정에서 불안감이 생겼다. 그러나 이 불안감을 술을 마시면서 해결하려고 해서 2017년부터 술을 마셨다는 게 맞냐"는 질문에도 인정했다.

지난해 사건에 대해 묻는 변호인의 질문에 교통사고 후 놀라고 경황이 없었으며, 이 과정에서 공황장애가 오고 심장이 빨라져 정상사고가 곤란했다고 시인했다.

일련의 질문과 답변이 오간 후, 자신의 잘못을 모두 인정한 손승원은 지금이라도 군 복무를 원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변호인의 피고인 심문이 마무리 된 후, 판사 측의 질문도 이어졌다. 손승원에게 "공황장애 약과 술을 동시에 먹는 게 가능하냐"라고 묻자, 그는 "작년 연말에 약을 끊으려고 시도했지만 약을 끊으니 불안해져 술을 조금씩 마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가 약은 최대한 안 먹는 게 좋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술을 먹으라고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승원은 무면허 운전에 대해서 "무면허 운전을 하면 안된다는 것은 알았지만 자주 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무면허 운전 횟수를 묻는 질문에 "기억나는 건 5회 이하"라고 밝혔다.

검찰 측은 질문을 하지 않으며 원심인 4년을 그대로 구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변호인은 "피고인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으며 지금도 참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운을 뗐다.

특히 지난해 '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대해서도 "크리스마스 다음날이었으며 군입대를 앞둔 상황에 들뜬 마음과 착찹한 마음으로 술을 마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거리가 1km임을 알리며 "운전은 잘못했지만 거리가 짧은 것은 참작 사유가 있다"고 전했다.

법률대리인은 "사고 당시 당황해서 적극적인 도주는 하지 않았다. 잠시 가다 멈춘 것"이라며 정도가 미약함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음주운전 벌금형 외에 손승원의 별다른 전과가 없음을 이유로 들며 "피고인이 1년 6개월 실형이 확정되면서 사실상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국방 의무이행에 관한 생각이 있다"라고 군입대 의지를 드러냈다.

법률대리인은 손승원이 '혈기왕성한 20대'인 점, 그가 국민의 한 사람이라는 점을 이유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전했다.

또한 판사를 향해 손승원이 1심 판결 이후 깊이 반성하고 수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음을 알리며, "조속히 사회 복귀를 염원하는 편지와 탄원서가 쏟아진다"라고 말하며 관대하게 처벌해줄 것을 부탁했다.

손승원 역시 자신이 직접 쓴 글을 낭독했다. 그는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라고 운을 뗐다.

손승원은 "1심 재판 이후 항소심까지 제 잘못으로 죄책감이 들었고 반성을 했다. 6개월 이상의 시간동안 인생공부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일을 통해 "잘못 산 인생을 반성했고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다"며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고 동시에 법의 무게감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전하며 "판사님께 감사드린다. 이런 처벌이 없었더라면 또 실수하는 한심한 인생을 살았을 것"이라고 말한 손승원은 가족과 동료, 지인,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용서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사회에 봉사하고 평생 보답하겠다. 공황장애도 치료해서 건강을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손승원은 "최근 연예계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을 접하며 얼마나 배우라는 직업이 무거운 지,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지 알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 번 연기를 하게 된다면 좋은 배우가 되기 전 좋은 사람이 되겠다"라고 다짐을 전하며 거듭 잘못을 인정하며 발언을 마무리 했다.

한편 손승원의 선고공판은 오는 8월 9일 진행될 예정이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연합뉴스
  • ⓒ 엑스포츠뉴스 (http://xports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xportsnews.com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