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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목소리로만 승부"…'보컬플레이', 아카펠라로 '음악예능' 피로도 지울까

기사입력 2018.11.09 12:07 / 기사수정 2018.11.09 12:13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아카펠라 대결 '보컬플레이'가 기존 음악 예능과는 다른 음악예능을 이야기했다.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랜드 볼룸에서 채널A 새 예능 '보컬플레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전경남 PD, 노홍철, 오상진, 윤상, 윤일상, 스윗소로우, 뮤지가 참석했다.

'보컬플레이'는 악기에 의존하지 않고 오직 목소리로만 승부하는 국내 최초 아카펠라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각 음악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4팀의 프로듀서들이 16팀의 플레이어들과 팀을 꾸려 최고의 아카펠라 무대를 연출한다.

이날 전경남 PD는 "어느날 펜타토닉스의 음악을 듣고, 감동을 했는데 찾아봤더니 아카펠라 팀이더라. 목소리 만으로 감동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펜타토닉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찾아봤더니 우리나라에도 아카펠라 팀이 많더라"며 "집에서 펜타토닉스 음악을 틀고 식사를 하는데 와이프가 따라부르기 시작하더라. 인간의 목소리만으로 한 음악이라고 말해주니 깜짝 놀라더라. 그래서 이게 재미있는 아이템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카펠라를 프로그램의 소재로 삼은 이유를 말했다.

이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아카펠라 팀만이 아닌 조금 더 재미있는 요소를 생각했다. 아카펠라 팀만 아니라, 인간의 목소리를 악기로 쓸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분들을 플레이어로 모시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MC를 맡은 노홍철은 "현장에서 실제로 보면 정말 놀랍다. 평범한 학생, 소심해 보이는 분들이 마이크 하나를 들고 무대에 서면 멋진 아티스트로 돌변하는 모습을 봤을 때 정말 감동했다. 이들이 조합되어 가는 과정이 신선하다"고 이야기했다. 

또 오상진은 "내가 하지 못한 일에 대해 늘 동경을 가지고 있다. 음악을 늘 듣기만 하던 입장에서 이제 한 프로그램의 가족으로 진행하게 됐다. 항상 놀랍다.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조그마한 박자와 소리까지 음악이 되는게 신기했다. 아카펠라가 탄생된지는 오래됐지만, 이번 기회로 아카펠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MC를 맡은 이유를 말했다.

기존 음악 예능과의 차이에 대해서는 노홍철은 "일단 제목이 '보컬플레이'다. 모든 음악프로그램이 그렇지만, 우리도 음악 잔치다. MC들은 시작 전부터 전적으로 주인공이 되는 참가자분들이 전하려는 의도를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상진은 "워낙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기존 음악 예능이 많지만, 그런 피로감을 풀 수 있는 새로운 음악 예능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또 '전지적 참견 시점', '아는형님' 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노홍철이은 "동시간대에 좋아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장르가 다르기 때문에 우리 방송을 찾는 분들이 이을 거라 생각한다. 큰 욕심은 없다"고 이야기했으며, 오상진은 "어딜 가든 경쟁은 있다. 그런 것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좋은 프로그램으로 남는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다. 겸허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전경남 PD는 "MC들의 케미가 굉장히 재미있다. 두 분의 케미를 보는 게 관전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프로그램을 잘 만들면 진심을 알아주실 거라 생각한다. 우리 프로그램을 볼 때 일반 타 경연과 다르게 봐주시면 좋겠다. 인간의 목소리에 집중했다는 걸 위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프로듀서로는 윤상, 윤일상, 스윗소로우, 뮤지가 참여한다. 윤상은 "내 기억에 '돈 워리 비 해피(Don't worry Be happy)'가 가장 유명한 사람 목소리로만 만든 음악일 것이다. 몸을 두드리면서 음악을 불러서, 많은 음악 팬들이 신기해했던 기억이 있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펜타토닉스같이 아카펠라의 한계를 뛰어넘는 수준의 테크닉을 가진 팀을 보면서 녹음 기술이 발달하고, 편집을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발전하면서 아카펠라라는 장르도 점점 발전하고 있구나라고 체감은 하고 있었다. 제작진의 기획 의도를 들을 때만 해도 과연 우리나라에 이런 쇼에 부응할만한 그런 퍼포머가 충분한지가 의심스러웠다. 막상 플레이어들을 만나니까 괜한 걱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인연을 만나게 된 게 감사할만큼, 매 녹화마다 놀라웠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일상은 "상상하는 것 그 이상으로 목소리만으로 된 훌륭한 무대들이 많이 펼쳐진다. 신선한 분들도 계시고, 익숙한 분들도 있다. 그 분들이 합쳐져서 무대를 꾸며가는 모습이 얼마나 대단한지 확인해주시길 바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새로운 스타가 탄생하고, 아카펠라 문화가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포부를 말했다.

스윗소로우 김영우는 "많은 분들이 스윗소로우를 생각하면서 아카펠라를 떠올리신다. 다양한 장르의 목소리가 조합됐을 때 탄생하는 음악이 아카펠라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기대를 더했다.

뮤지는 "많은 음악프로그램이 나왔기때문에, 더이상 나올 포맷이 있을까 했을 때 나온 마지막 포맷이 될 것 같다. 제작진들과 뮤지션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이다. 참가하는 분들 모두에게도 도전이 되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 굉장한 분들이 많이 나오신다"고 이야기했다.

윤상은 "요즘의 아카펠라 그룹과 예전 1인 아카펠라 가수의 차이점이 뭘까 생각을 했다. 일반 음악에 대한 식상함이 아카펠라의 신선함으로 이어졌다기 보다는, 스마트폰을 보면 우리 목소리를 몇십번이고 덧입혀 녹음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많이 나왔다. 유튜브를 보면 혼자서 저음, 중음, 고음을 넣어서 합창처럼 만들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일반 아카펠라 팀들도 예전에 생각했던 중창의 느낌을 떠나서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이뤄졌을까하는 연출이 쉬워진다. 그러다보니 아카펠라라는 장르가 새로운 기술을 만나면서 더 가능성이 넓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어중에 물건 만으로 소리를 만드는 친구가 있다. 예전에는 꽤 전문적인 녹음 장비들이 필요했었다면, 지금은 정말 간단한 스마트폰 만으로도 이런 일반적인 물건들을 두드리면서 음악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더욱 접근성이 가까워진게 장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이들 프로듀서는 경연에 임하는 부담감에 대해서도 말했다. 먼저 뮤지는 "재미보다 다른 프로그램보다 오히려 어떻게 도와드릴까에 대한 고민이 훨씬 많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다른 프로그램은 우리가 주축이 되어 트랙이나, 반주를 만들어야했다면 지금은 우리가 그분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줘야 한다. 그래서 나에게도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나에게도 많이 공부가 되는 프로그램이다"고 이야기했다.

스윗소로우 김영우는 "부담이 안된다면 거짓말인데, 그 팀이 다른 프로듀서팀을 이겨야겠다는 부담이기보다는 우리 팀의 잠재력을 어떻게 끌어올려줘야할까에 대한 부담감이다. 그래서 우리 노래를 하는 것보다 더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일상은 "노가다가 많다. 카메라 꺼졌을 때 더 많이 일을 한다. 건반으로 치면 될 것을 목소리로 다 해야한다. 목소리를 변조하는 그런 과정이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고 PD님이 너무 혹사를 시킨다. 우리끼리는 사실 다른 팀의 무대를 보고 자극을 받는다. 서로 보완하면서 더 좋은 무대를 만들어내려고 한다. 우리끼리의 투쟁심이 있지는 않다. 착한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합마다 보는 재미와, 나오는 음악이 다르다. 각 무대별로 놓칠 무대가 없을 거라 확신한다. 일반적인 프로그램은 그냥 노래부르고 고음 경쟁을 한다. 신기하게 그게 기다려지지 않는다. 무대 자체가 신기하다. 다음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까 무대가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

윤상은 "경쟁이 중요하지만, 우리프로그램이 다른 오디션프로그램보다 착한 이유는 마지막에 한 명의 프로듀서를 뽑는 시스템이아니다. 매번 우승자가 있지만, 우승을 한번 놓쳤다고 해서 기회가 사라지는 포맷도 아니다. 이번에 부족함을 느꼈다면 다음번 무대로 충분히 놓친부분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들이 기다려진다. 결정적으로 각 경쟁자마다 컬래버레이션을 해서 다음 무대에서는 다른 사람과 무대를 해야한다는 숙제가 있다. 우리 프로듀서의 숙제라면 이 조합에서 가장 필요한 요소를 어떻게 도와주느냐하는 게 다른 프로그램에서 생각하지 못한 프로그램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10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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