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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스타트업 빅뱅' 정회훈 대표 "창업 트렌드는 친환경·4차 산업"

기사입력 2018.10.31 16:00 / 기사수정 2018.10.31 15:38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투자가 정회훈 대표가 투자하고 싶은 창업 아이템에 대해 설명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JTBC 새 프로그램 '창업신들의 배틀 스타트업 빅뱅'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조우종 아나운서, 정회훈 대표가 참석했다.

'스타트업 빅뱅'은 108개국 5770팀이 총 18억의 상금을 두고 펼치는 펼치는 창업 아이디어 배틀로, 중기부, 과학부, 교육부, 국방부 4개 부처가 참여하는 '도전 K 스타트업'이라는 브랜드를 프로그램화 한 것이다.

이휘재, 조우종을 MC로 하며, 박종환(워크앤올 대표), 조태훈(한화투자증권 팀장), 홍병철(레드헤링 대표), 최재원(다음소프트 대표), 맹명관(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 손미경 (브릿지 온 벤처스 대표), 김기한(한화투자증권 과장), 이장후(브랜드 마케팅 그룹), 김영준(스윗트래커 대표), 지민규(볼트코리아 대표), 김민철(야나두 대표), 신철호(넥슨플랫코리아 대표), 정회훈(DFJ아테나펀드 대표), 김종갑(K-ICT본투글로빌 센터장), 김주원(크라우디 대표) 등 창업, 투자, 컨설팅, 빅데이터, 엑설러레이터 등 각 분야의 전문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이에 더해 마크 테토, 허경환, 장동민, 현영이 연예인 멘토로 참여한다. 작가는 "연예계의 잘나가는 CEO들 위주로 섭외했다. 이분들이 한 번에 쉽게 성공을 한 게 아니라, 실패를 겪으신 분들이다. 여러가지 경험 끝에 성공한 분들. 스타트업 지금 하시는 분들이 고민이 많이 있더라. 마케팅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사업 마인드를 어떻게 가져야하는지를 고민이 많았는데, 멘토분들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고 섭외 이유를 밝혔다.

오디션 프로그램이지만 시청자의 개입이 없다. 작가는 "큰 상금을 걸고 진행을 하는 거다 보니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승자를 정했다. 또한 미리 선제작이 된 것도 있어서 시청자들이 같이 참여를 할 수 있는 부분을 넣는 건 부족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조우종은 "감성과 이성의 문제다. 창업은 지극히 객관적으로 평가를 해서 점수를 매겨야한다.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들은 감성적인 부분이 많이 개입된다. 창업은 불쌍해보인다고 구걸을 받아서 할 수는 없다. 물론 참가자들의 절박함에서 감성적인 부분은 물론 느끼시겠지만 냉혹한 현실에서는 절박함만으로는 창업이 성공하기 힘들다"고 시청자의 선택이 배제된 것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또 정회훈 대표는 "창업은 이론이 아니라 실전이다. 창업을 해서 사업을 하다보면 진짜 칼 싸움이라는 걸 느낄 수 있다. 한 번 공격을 당하면 진짜로 움직일 수가 없어진다. 창업을 준비할 때 주변사람에게 시장 조사를 하지 말라고 한다. 주변인은 '내가 이런 제품을 만들었는데 쓸 것 같냐'고 그러면 '괜찮은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타깃을 제대로 설정해서 그 사람의 의향을 확인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그 타깃 대신 할 수 있는게, 심사위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보다 실전적인 입장에서 조금 더 객관적이고 창업으로서 잠재력이 큰 걸 뽑을 것이다"고 답했다.

정회훈 대표는 "참여한 135개 중에서도 말리고 싶은 사업도, 안된다 싶은 사업도 있다. 또 어떤 제품은 손을 대면 베일 것처럼 완전해보이는 것도 있다. 이런 걸 보면 스타트업이 저런 걸 하나, 어떻게 저런 사업을 펼칠 수 있을까 이런 걸보게 된다. 기대를 하셔도 충분히 좋을 것 같다"고 참가자들의 면면을 소개했다. 

이어 "인상적인 것 중에 하나는 보스턴에서 온 참여자가 있다. 하버드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개발을 토대로 300불 정도의 1회용 인큐베이터를 개발하셨더라. 이를 통해 환경이 안 좋은 아프리카나 전쟁상태에 있는 아기들도 살릴 수 있는 선한 사업을 준비중이었다. 또 바닷가의 불가사리를 이용해 천연 제설제를 만드는 사업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조우종 역시 이에 동의하며 "불가사리를 제설제로 만드는건 당장 창업해도 연매출 6억이 될 수 있다는 게 나왔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그걸 평가하는 기준으로 삼고 있다. 엄격하게 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회훈 대표는 "음악 경연대회에서는 현재 노래 실력, 연주 실력을 두고 평가한다면, 사업은 초기 단계의 매출이 아닌 어떻게 커갈지를 두고 평가하게 된다"며 "스타트업을 초등학생, 중학생으로 본다면 이 사업이 성인이 됐을 때의 모습을 생각해서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여기서 제 2의 네이버, 제 2의 카카오가 나올 수도 있다"고 평가 기준을 말했다.

이어 "나에게는 그런 가능성이 있는 분들이 보인다. 나는 투자하는 사람의 입장이니까 조금 더 냉정하게 보는데도 만나서 투자를 하고 싶은 분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이를 함께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조우종은 "최종 목표는 워렌 버핏이 투자하게 만드는 그정도의 창업 아이템을 만드는 것"이라며 "나는 이물감이 없는 컬러 렌즈를 만들기 위해 색소를 넣는게 아닌, 무색소 렌즈를 만든 아이템도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작가는 "창업자들이 아이템을 설정하게 된 배경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이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유치원에서 무조건 환기를 하는 걸 보고 이걸 해결하기 위해 미세먼지를 거럴주는 환기 시스템을 개발하게 됐다고 하더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회훈 대표는 "우리는 4차 산업으로 인해 환경이 급변하고 기술적으로 급발전 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은 항공모함으로, 날렵하게 움직이기 힘들어서 스타트업이 먼저 날렵하게 움직여 4차 산업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이 우리 삶이 바꾼 것 처럼, 스타트업에서 이루어지는 AI나 데이터분석, 블록체인이 이 우리의 삶을 바꿀 것이다"며 "이번 에 느낄 수 있었던 트렌드는 친환경적인 사업 아이템이었다. 환기부터 불가사리 제설제, 그리고 기존 플라스틱이 아닌 친환경적인 화장품 용기 등 아이디어도 좋고, 기술적으로 구현을 잘 해 놓은 아이템이 많았다. 지금의 아이디어들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 기대된다"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스타트업 빅뱅'은 31일 오후 6시 30분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FNC 엔터테인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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