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홍명보 감독의 멕시코전 손흥민 조기 교체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홍명보호는 지난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한국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후반 12분 팀이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교체돼 벤치로 향하는 장면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홍 감독은 지난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 때도 득점이 필요한 순간에 과감하게 손흥민을 조기 교체한 바 있다. 당시 후반 24분 손흥민을 대신해 오현규가 투입됐고, 오현규의 결승골이 터져 2-1 역전승을 거두자 홍 감독의 용병술을 향해 칭찬이 쏟아졌다.
그러나 멕시코전에선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홍 감독은 체코전보다 더 빨리 손흥민을 빼면서 공격진에 변화를 줬지만, 끝내 득점을 만들지 못해 0-1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과를 얻지 못하면서 홍 감독이 한 방이 있는 손흥민을 후반 12분 만에 교체한 건 너무 성급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전 국가대표 수비수 박주호는 멕시코전 생중계를 보던 중 손흥민이 교체되자 "이건 좀 빠른데? (손)흥민이는 내버려둬야 하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방송인 이경규는 분노까지 표출했다. 그는 네이버 '치지직'에 자신의 채널을 통해 "박수받았다고 손흥민을 또 뺐다"라며 "마지막까지 한 골을 넣을 때까지 (손흥민을)놔뒀어야 한다"라며 버럭 소리를 지르고 화를 냈다.
홍 감독의 결정에 대해 비난과 아쉬움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주역' 안정환이 손흥민 조기 교체 건으로 무분별하게 지적하는 이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안정환은 축구 예능 프로그램 '티키티키 타카타카 토크토크쇼'에 출연해 손흥민 조기 교체 건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안정환은 "'왜 손흥민을 일찍 뺐냐?'(라고 한다)"라며 "만약에 조규성 헤딩 골 들어갔어 봐라. 그러면 이거다"라며 박수를 쳤다.
홍 감독은 후반전에 손흥민을 불러들인 뒤, 오현규와 조규성을 투입하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올리며 득점을 노렸다. 공격에 변화를 준 후, 후반 42분 조규성의 헤더 슈팅이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장면이 나왔다.
안정환은 조규성이 헤더 동점골을 넣었다면 팬들의 반응이 지금과 완전히 달랐을 거라고 내다봤다. 안정환의 주장대로 손흥민이 빠진 후 조규성의 득점이 나왔다면 많은 이들이 홍 감독의 용병술과 결단에 박수를 쳤을 가능성이 높다.
안정환은 또한 "그냥 무턱대고 그렇게만 얘기하지 말아라. 제일 하지 말아야 되는 거다"라며 "일반 팬들은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런데 되지도 않은 것들이 이상하게 떠든다"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나는 대표팀 편이지, 홍명보 감독 편도 아니다. 후배들이 잘 됐으면 좋겠다"라며 "근데 되지도 않은 그런 걸로 어그로 끌어가지고 가려고 하는데, 난 제일 꼴 보기 싫어 죽겠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보기)너무 안 좋다. 선수들도 상처받는다"라며 선수들을 위해서라고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논란이 거세지자 홍 감독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홍 감독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멕시코전 때 손흥민을 일찍 교체한 것에 대해 "일단 우리는 득점해야 했고, 좀 더 프레시한 선수가 나가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전에 마크가 심하다 보니 우리가 원했던 모습이 잘 나오지는 않았다. 손흥민 선수의 뒷공간 침투는 잘 나왔다"라며 "이른 시간에 교체를 해서 최소한 득점을 해서 동점 상태까지 만들어 놓고 싶은 생각에 선수 교체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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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