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북한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경기를 공식 판권 없이 국영방송을 통해 재전송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계 화면에는 코카콜라와 맥도날드 등 미국 브랜드 광고까지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해외 축구 소식을 전하는 알레르타문디알은 17일(한국시간) "북한이 공식 신호를 해킹해 2026 FIFA 월드컵을 국영TV로 재전송하고 있으며, 심지어 코카콜라와 맥도날드의 광고를 무검열로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 조선중앙TV(KCTV)는 최근 2026 월드컵 일부 경기를 지연 중계 형식으로 방송했다.
자료화면에는 꼬뜨디봐르(코트디부아르)-에꽈도르(에콰도르), 스위리예(스웨덴)-뜌니지(튀니지), 도이췰란드(독일)-쿠라싸오(퀴라소)전 경기 장면이 담겼다.
상단에도 북한식 표현으로 '국제축구련맹 2026년 월드컵경기대회 조별련맹전'이라는 자막이 붙었다.
문제는 북한이 FIFA로부터 공식 중계권을 확보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알레르타문디알은 "북한 국영방송이 중국과 같은 인접 국가의 위성 신호를 가로채 2026 FIFA 월드컵 경기를 불법적으로 중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식 중계권이 없기 때문에 중국 등 인접 국가의 위성 신호를 이용해 해적 방송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북한이 월드컵 신호를 해적 중계하고 이를 재전송한다"고 강조했다.
더 흥미로운 부분은 광고 노출이다.
북한 방송 화면에는 경기장 광고판에 표시된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글로벌 기업 브랜드가 그대로 잡혔다.
코카콜라와 맥도날드는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다. 북한이 역사적으로 미국을 적대 국가로 규정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국영방송을 통해 해당 브랜드가 무검열로 노출된 장면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매체도 "이 지연 중계 방송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김정은 정권이 코카콜라와 맥도날드의 광고를 무검열로 보여주며, 역사적으로 지정학적 라이벌로 여겨지는 미국 브랜드에 대한 가시적인 언급을 그대로 노출한다는 것"이라고 조명했다.
사진=알레르타문디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