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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7⅓이닝 노히트→전민재 8회 솔로포→박건우 9회 동점포→롯데 10회 5득점 폭발, 끝내 2연승…NC 또 실책으로 자멸 [창원:스코어]

기사입력 2026.05.29 21:48 / 기사수정 2026.05.29 21:48



(엑스포츠뉴스 창원, 양정웅 기자) 그야말로 명품 투수전의 향연이었다. 그리고 이를 깬 건 홈런 한 방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6-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3연패에서 벗어난 후 2연승을 달리게 됐다. 시즌 21승 28패 1무가 된 롯데는 10연패에 빠진 7위 SSG 랜더스에 0.5경기 차로 다가갔다.

반면 NC는 2연승 후 2연패를 기록했고, 단독 9위로 내려앉게 됐다. 특히 전날에 이어 다시 한번 결정적인 순간 실책이 나오며 흐름을 내주고 말았다. 

이날 경기는 구창모(NC)와 박세웅(롯데)의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사실 이는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였다. 구창모는 올 시즌 9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4.47, 박세웅은 9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구창모는 2회 나승엽에게 볼넷을 내준 걸 제외하면 8회 1아웃까지 단 한 명의 롯데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로케이션이 인상적이었다. 5회 김동현의 2루타성 타구가 비디오 판독 끝에 파울로 번복된 것도 행운이었다. 

이에 맞선 박세웅도 과감한 승부를 펼치면서 주자를 수 차례 내보내면서도 실점을 막았다. 올 시즌 매 경기 2개 이상의 4사구를 내줬던 박세웅이었지만, 이날은 볼넷 한 개(6회 박민우)만 내줬을 뿐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주면서 실점을 막았다. 




박세웅이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먼저 내려간 후, 7회까지 피안타가 하나도 없었던 구창모는 8회에도 올랐다. 하지만 1사 후 전민재가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면서 구창모의 노히트 행진도 여기서 멈추고 말았다. 그는 8이닝 2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의 성적을 거뒀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1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나승엽(지명타자)~김동현(좌익수)~전민재(유격수)~박승욱(2루수)~김세민(3루수)~손성빈(포수)이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주로 1루수로 나서던 나승엽이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내야에 변화가 생겼다. 고승민이 1루수로 갔고, 박승욱이 2루수, 김세민이 3루수로 출전한다. 특히 김세민은 지난 24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올 시즌 2번째 선발 출격이다. 

NC는 김주원(유격수)~이우성(좌익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1루수)~박건우(우익수)~오영수(지명타자)~김형준(포수)~박시원(중견수)~서호철(3루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등 불편감을 느낀 박민우가 2루수 선발로 복귀했고,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서호철이 3루수로 출전했다. 이날 NC는 어깨 문제가 생긴 김영규와 내야수 신재인이 말소됐고, 대신 루키 좌완 최요한과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내야수 서호철이 콜업됐다. 



NC는 박세웅을 상대로 1회부터 기회를 잡았다. 1회 1사 후 이우성이 우전안타로 나간 후, 박민우까지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박세웅은 데이비슨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내고, 박건우까지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불길을 진화했다. 

그러자 1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롯데도 기회를 만들었다. 2회 롯데는 나승엽이 6구 승부 끝에 변화구를 참아내며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김동현의 유격수 땅볼 때 병살타가 되는 듯했으나, 비디오 판독 끝에 1루에서는 세이프로 판정이 번복됐다. 

하지만 롯데는 전민재도 2루수 땅볼을 기록해 1루 주자를 아웃시켰고, 박승욱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양 팀 투수들은 빛나는 호투를 펼쳤다. 박세웅은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았다. 4회 1사 후 데이비슨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박건우와 오영수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5회에도 박시원에게 변화구를 공략당해 안타를 맞았지만, 큰 위기로 번지지 않고 끝냈다. 



구창모는 그야말로 '언터처블'의 모습을 보여줬다.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삼진을 잡으면서 주자를 아무도 내보내지 않았다. 완벽한 제구력으로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 공략했다.

롯데는 5회 안타를 만들었다가 빼앗기는 아픔을 겪었다. 이닝 선두타자 김동현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2루로 살아나갔다. 하지만 NC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느린 그림 상 파울라인 밖에 공이 떨어졌다. 결국 다시 타석에 들어선 김동현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구창모는 7회 2번 타자부터 상대해야 했다. 상위타순이기에 부담이 될 수 있었지만, 2번 고승민과 4번 나승엽이 초구에 아웃되는 행운 속에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박세웅이 6회를 마치고 먼저 내려갔고, 피안타가 하나도 없던 구창모는 8회에도 등판했다. 첫 타자 김동현을 잘 잡아내면서 노히터에 대한 희망을 만들었다. 



그러나 홈런 하나가 모든 걸 빼앗았다. 6번 타자 전민재가 구창모의 4구째 가운데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솔로홈런을 때린 것이다. 전민재의 시즌 5호 아치가 나오면서 롯데는 노히트와 무득점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구창모는 박승욱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그래도 김세민을 삼진 처리한 후, 손성빈도 2루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박세웅이 내려간 후 롯데는 김원중이 1⅔이닝을 소화했고, 최준용이 8회 2사에 올라와 멀티이닝 세이브에 도전했다. 하지만 NC는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두고 박건우가 최준용의 실투성 변화구를 받아쳐 좌월 동점 솔로홈런을 폭발했다. 결국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10회초 롯데는 선두타자 장두성이 안타를 치고 나가 포문을 열었다. 전민재가 희생번트를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급하게 타구를 처리하려던 투수 전사민이 그만 이를 놓치고 말았다. 무사 1, 2루가 된 가운데, 통산 전사민 상대로 4타수 3안타로 강했던 박승욱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다시 리드를 잡았다. 

대타 노진혁이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만루 기회를 이어간 롯데는 손성빈 타석에서 대신 나온 전준우가 우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고, 황성빈의 내야땅볼과 레이예스의 2루타 등이 겹치며 6-1로 달아났다. NC는 10회말 한석현의 적시타로 한 점을 쫓아갔으나, 경기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 NC 다이노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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