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30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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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한 코미디가 통한다…웃겨도 너무 웃긴 '취사병'·'멋진 신세계' [엑's 초점]

기사입력 2026.05.29 19:50

김예은 기자
티빙, SBS
티빙, SBS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취사병 전설이 되다'와 '멋진 신세계'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과감한 코미디 연출이 두 작품의 매력 포인트다. 

티빙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총 대신 식칼을, 탄띠 대신 앞치마를 두른 취사병이 인생을 구원해 줄 퀘스트 화면을 따라 전설로 거듭나는 밀리터리 짬밥 코미디 드라마. 주인공 강성재(박지훈 분)가 강림소초 취사병이 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강성재는 '요리사의 눈' 스킬을 활용해 뛰어난 요리 실력을 선보인다. 이에 맛없는 식단으로 고생하던 강림소초 부대원들은 강성재 표 식단에 눈을 반짝인다. 이 과정에서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매력 포인트가 등장한다. 바로 리액션. 



강성재 표 음식을 맛본 등장인물들은 또 다른 세계관에서 맛 리액션을 펼친다. 바닷가에서 흰 옷을 입고 천을 휘날리기도 하고, 북한 귀순 주민은 '남조선 돈가스 송'을 열창한다. 최근 회차에서는 황석호(이상이)의 리액션이 음악방송을 방불케 하는 미각보이즈의 'My Flavor' 무대로 이어지면서 폭소를 안겼다. 

시청자들은 이러한 '취사병 전설이 되다'의 연출 방식에 '취랄'이라는 애칭까지 붙였다. 애매한 코미디가 아닌 작정한 코미디로 안방을 사로잡는 데에 성공했다.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 역시 궤를 같이 한다. '멋진 신세계'는 희대의 조선 악녀 영혼이 씌어 ‘악질’해진 무명배우 신서리와 자본주의의 괴물이라 불리는 악질재벌 차세계의 일촉즉발 전쟁 같은 로맨스 드라마. 임지연이 연기하는 신서리 캐릭터가 조선에서 왔다는 설정값을 중심에 두고 로맨스와 코미디를 모두 펼친다. 

특히 극 초반 회차에서 신서리가 드라마 촬영 현장에서 "더러운 입을 놀리느냐"라고 외친 장면을 '밈'으로 만들면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더욱이 드라마 제작진의 솜씨가 아닌, 황정민의 작품 속 대사로 '밤양갱' 밈을 탄생시킨 크리에이터 제프프와의 협업으로 그 완성도를 높였다. 




더욱이 '멋진 신세계'는 기본적인 로맨틱 코미디 문법을 따르면서도 코미디에 무게감이 더 많이 실려 있다. 특히 차세계(허남준 분)가 비행기에서 쓰러진 심각한 장면 역시 코믹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효과음을 추가해 드라마가 '로코'임을 강조했다. 


'멋진 신세계' 또한 차분함은 없다. 과감한 코미디 연출로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켰다. 이에 대한 시청자 만족도도 높다. 

이에 힘입어 '취사병 전설이 되다'는 최고 7.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를 기록한 뒤 꾸준히 7%대를 유지하고 있다. '멋진 신세계'는 4.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로 출발해 계단식 성장세를 보이더니 6회 만에 10.3%를 돌파, 두 자리 시청률을 만들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자칫 유치하게 보일 수 있는 코미디 요소를 끝까지 밀어붙였다는 점이 '취사병 전설이 되다'와 '멋진 신세계'의 매력 포인트가 됐다. '적당히 웃긴' 것보단 '대놓고 웃긴' 게 통한 셈이다.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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