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양정웅 기자)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데, 결과는 전혀 달랐다. 강백호(한화 이글스)가 가공할 만한 파워로 팀의 역전극을 이끌었다.
한화 이글스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8-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화는 3연승 후 27일 경기에서 패배한 아픔을 설욕했다. 창원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한화는 시즌 24승 25패(승률 0.490)로 5위를 유지했고, 5할 승률에도 접근했다.
타선이 13안타 8사사구를 집중해 무려 18점을 올린 가운데, 강백호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그는 5타석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안타 2개가 모두 타점으로 이어지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타격 도중 등쪽에 불편함을 느꼈던 강백호는 23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부터 2경기를 연달아 쉬었다. 26일 창원 NC전부터 라인업에 돌아온 그는 첫날 경기가 노게임이 된 후, 다음날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강백호는 첫 타석부터 파워를 과시했다. 팀이 0-1로 뒤지던 2회초, 이닝 첫 타자로 나선 그는 NC 선발 김태경을 상대했다. 초구 볼을 골라낸 그는 2구째 높은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타구는 날카롭게 날아가 우중간 외야 관중석 가장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맞자마자 강백호 본인도 홈런임을 직감했고, 외야수들도 더 이상 타구를 쫓아가지 않을 정도로 잘 맞았다. 비거리는 무려 145m로, 공식 기록으로는 개인 최장거리 타이였다. 스코어는 1-1 원점이 됐다.
4회 삼진, 6회 2루수 땅볼로 쉬어간 강백호는 7회 빅이닝에 마침표를 찍었다. 2-7로 뒤지던 한화는 허인서의 타구 때 상대 중견수와 2루수의 연이은 실책으로 한 점을 따라갔고, 이도윤의 1타점 2루타로 사정권 안에 들어왔다.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 한화는 요나단 페라자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문현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 차로 쫓아갔다. 그리고 타석에는 강백호가 들어섰다.
강백호는 NC 4번째 투수 임지민의 높은 포크볼을 공략, 왼쪽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터트렸다. 모든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2루에 안착한 강백호는 포효하며 기쁨을 표시했다. 이 타점으로 한화는 7회에만 6점을 올릴 수 있었다.
11-7로 앞서던 9회에도 타석 기회를 얻은 강백호는 볼넷을 골라나간 후 대주자 이진영으로 교체됐다. 한화는 9회 7득점으로 확인사살에 성공했다.
경기 후 강백호는 "사실 컨디션이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라면 항상 컨디션에 맞는 스윙을 해야 하기 때문에 내 컨디션에 맞는 피드백을 찾다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전날 경기에서 안타는 하나뿐이었지만, 강백호는 만족할 점이 있었다. 그는 "사실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어제 경기에서 하드 히트 타구가 세 개가 나왔다. 그게 땅볼이 된 이유를 찾고 보완한 것이 팀에 필요한 모습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강백호는 "우리 팀 타선이 워낙 좋기 때문에 앞에서 주자들이 찬스를 만들어 준 덕에 역전타가 나온 것이다. 나 혼자만 잘한 것이 아니라 우리 팀 모두가 만들어낸 결과다"라며 "팀 승리에 기여해서 기쁘고 앞으로도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한화 이글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