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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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전서 잘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죠"…'20억 계약→친정팀 상대 ERA 0.00' 김범수 "항상 기도하고 올라가요"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6.05.06 12:17 / 기사수정 2026.05.06 12:17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투수 김범수가 중요한 순간에 구원 등판해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김범수는 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4차전에 구원 등판해 ⅔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5회말까지 7-5로 리드하던 KIA는 6회초 조상우를 올렸다. 그러나 조상우는 심우준의 안타, 이진영의 3루수 땅볼 이후 요나단 페라자와 문현빈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자 KIA는 강백호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좌완 김범수를 호출했다.

결과는 김범수의 승리였다. 김범수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3구 139km/h 슬라이더를 던져 2루수 땅볼을 이끌어냈다. 2루수 김선빈, 유격수 데리드 데일, 1루수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더블 플레이를 완성하며 이닝을 끝냈다. 두 팀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KIA는 6회말 1득점, 7회말 4득점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9회초 2사 1, 2루에서 허인서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긴 했지만, 더 이상 격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KIA는 한화를 12-7로 제압하고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난 김범수는 "원래 좌타자에 맞춰서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그런 상황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에 특별한 건 없었다. 강백호 선수와 맞대결을 가졌을 때 내가 강했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냥 자신 있게 던진 것 같다"며 "느낌이 왔다. (김)선빈이 형에게 타구가 갈 것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정확하게 (김선빈에게) 갔다. 다행히 선빈이 형이 잘해줘서 마무리된 것 같다"고 밝혔다.

2015년 1차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범수는 10년 넘게 팀의 원클럽맨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 1월 KIA와 3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12억원, 인센티브 3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며 한화와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성적이 화려하진 않다. 6일 현재 김범수의 시즌 성적은 18경기 13이닝 2패 6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6.23.

눈에 띄는 건 한화전 성적이다. 3경기 1⅔이닝 2홀드 1세이브 무실점이다. 친정팀 한화를 만날 때마다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범수다.


김범수는 "아직까지는 (한화와 경기할 때) 승부욕을 불태운다. 한화전에서 잘 던지고 싶다. KIA와 좋은 조건으로 계약했지만, 왜 내가 그 팀에 있어야 하는지를 한 번 더 보여주고 싶다"며 "선수라면 당연하다. 한화와 경기할 때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꿀뚝같고, 오늘만 잘해도 되니까 한화전에서는 무조건 잘 던지게 해달라고 항상 기도하고 마운드에 올라간다"고 말했다.



전 동료들을 상대하는 게 더 힘들진 않는지 묻자 김범수는 "한화를 상대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큰데, 어떻게든 마음을 빨리 잡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야구를 마운드에서 해야 한다. 옛날 동료는 동료일 뿐 지금은 KIA에 있기 때문에 KIA 선수들을 위해서 던져야 하니까 옛 동료들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데이터는 다 알고 있고 워낙 (한화에서) 오랫동안 하지 않았나. 한화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다른 팀에 비하면 한화에 대해 알고 있는 게 더 많기 때문에 더 나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범수는 남은 시즌 동안 KIA 불펜에 큰 보탬이 되고자 한다. 그는 "지난해 반짝했던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려면 좀 더 해야 할 것 같다. 기록적인 부분에서 (수치를) 더 내려야 할 것도 많다. 그냥 지금처럼 계속 던지면 시즌이 끝날 때쯤 내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록에 대해서는 큰 부담을 갖고 있지 않다"고 얘기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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