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어깨 불편함을 호소한 우완 파이어볼러 문동주의 공백이 길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문 감독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6차전에 앞서 "문동주는 (어깨 상태가) 안 좋은 것 같다. (1군 복귀까지)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팀 내 좋은 공을 가지고 있는 어린 투수들을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난 2일 타선 폭발 속에 삼성을 13-3으로 완파,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선발투수로 나섰던 문동주가 조기 강판, 마운드 운영이 다소 꼬였다.
문동주는 지난 2일 1회말 1사 2루에서 최형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어깨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다. 잠시 숨을 고른 뒤 연습투구를 재개하기도 했지만, 결국 ⅔이닝만 소화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문동주는 일단 MRI 등 정밀 검진은 진행되지 않았다. 주말과 노동절 연휴가 겹치면서 대형 병원 방문이 여의치 않았다.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오는 4일 정밀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오기 전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문동주 엔트리 말소와 동시에 좌완 영건 강건우를 2군에서 콜업, 대체 선발 임무를 부여할 예정이다.
한화는 이미 2026시즌 개막 직후 오웬 화이트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큰 타격을 입었다.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은 필승조 붕괴 여파로 선발이 아닌 마무리 보직을 맡아 역할을 수행 중이다.
한화는 여기에 지난 1일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가 투구 중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껴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상태다. 에르난데스는 다행히 정밀 검진에서 경미한 염증만 확인, 한 차례 선발 로테이션을 거른 뒤 복귀할 계획이지만 문동주까지 이탈하면서 김경문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김경문 감독은 강건우, 박준영, 정우주까지 팀 내 유망주 투수 3명을 대체 선발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복안을 내놨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선발투수로 한 경기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빌드업 과정이 없었던 만큼, 긴 이닝을 소화하기는 어려워 한화는 당분간 선발진 운영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됐다.
김경문 감독은 "문동주가 빠진 선발 자리는 우선 강건우를 생각하고 있다. 그 다음에 정우주도 선발투수로 들어갈 것 같다. 박준영도 선발투수로 고려 중이다"라며 "우리 한화가 올해 갑자기 투수 쪽에 집중적으로 부상자가 나오고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기존 선발투수가 자리를 비우면 (대체 선발로 나서는 투수들이) 긴 이닝을 던져주는 건 기대할 수 없겠지만, 기회를 주는 건 장래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눅 들지 않고 마운드에서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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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