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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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MLB 맞나?" 볼볼볼볼볼볼볼 '7연속 볼넷 대참사'→안타 없이 5득점…신시내티, MLB 최다 연속 볼넷 타이 기록 불명예+피츠버그에 7-17 참패

기사입력 2026.05.03 09:22 / 기사수정 2026.05.03 09:22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마치 리틀리그에서나 볼 법한 '제구 붕괴 대참사'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나왔다.

투수가 스트라이크존을 찾지 못하고, 타자들은 방망이를 들 필요조차 없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역사적인 기록까지 나왔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야후 스포츠'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신시내티 레즈가 마치 리틀리그 경기처럼 보이는 장면을 만들어냈다"며 "피츠버그가 7타석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MLB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이 황당한 상황은 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 신시내티간의 2026시즌 리그 맞대결 2회말에 펼쳐졌다.



이미 1회에 5점을 뽑아낸 피츠버그는 5-3으로 앞선 상황에서 공격을 이어갔고, 신시내티 마운드는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오닐 크루즈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수월하게 진행되는 듯했지만, 그 다음부터가 문제였다.

2번부터 8번 타자까지 무려 7명이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선발 렛 라우더가 먼저 제구 난조를 보이며 3연속 볼넷을 내준 뒤 강판됐고, 뒤이어 올라온 코너 필립스는 상황을 수습하기는커녕 더욱 악화시켰다. 

그는 1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하자마자 4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였는데, 결과적으로 스스로 4명의 주자를 밀어내는 최악의 투구를 기록했다.




매체는 이 상황을 두고 "공이 인플레이로 들어가지도 않은 채 점수가 계속 올라갔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이닝에서 피츠버그는 안타 없이 5점을 추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스트라이크를 던지지 못하는 투수와 스윙조차 할 필요 없었던 타자들이 만들어낸 기형적인 이닝이었다.

결국 신시내티는 필립스를 내리고 이닝 세 번째 투수인 샘 몰까지 투입했지만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몰은 볼넷을 허용하지는 않았지만 내야 땅볼 과정에서 추가 점수를 내줬다. 

이후 타순이 한바퀴 돈 가운데 크루즈가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는데, 그는 해당 이닝에서 팀의 3아웃 중 2개를 홀로 책임지는 특이한 기록까지 남겼다.



이닝이 끝났을 때 스코어는 10-3. 단 한 개의 안타 없이 5점이 늘어난 보기 드문 장면이었다. 

현지 중계진조차 끊임없이 나오는 볼을 지켜보며 "믿을 수가 없다"는 반응을 보일 정도였다.

이 기록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다 연속 볼넷 기록과 타이였다. 과거 단 두 차례만 나왔던 희귀 사례로, 마지막 사례 역시 1983년 피츠버그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기록한 바 있다. 그보다 앞선 사례는 190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남긴 기록이었다.



한편 신시내티는 2회에 나온 이 역사적인 제구 붕괴의 여파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 경기에서 7-17로 대패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 나온 7연속 볼넷 사태는 단순한 한 이닝의 해프닝을 넘어 승부의 흐름을 완전히 갈라놓은 결정적 분수령으로 남았다. 

단 한 번의 제구 붕괴가 경기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였고, 신시내티로서는 오래도록 지우기 힘든 '굴욕의 이닝'으로 남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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