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황혜영 인스타그램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그룹 투투 출신 방송인 겸 사업가 황혜영이 15년 전 뇌종양 당시 심경을 전했다.
20일 황혜영은 개인 채널에 "벌써 3년이 지났다. 2010년 진단받은 그해부터 6개월마다, 1년마다 추적 검사를 해 오다 지난 3년 전 처음으로 3년 뒤에 봐도 되겠다라는 말을 듣고 세상 해방됨을 느꼈는데 사람 맘 참으로 간사한 게 평생 추적 검사를 하고 살아야 하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3년이 지나 또 검사일이 되니 며칠 전부터 잠을 설치고 긴장되고 또 다시 제자리로 돌아간 기분이다"라는 장문의 글을 업로드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병원복은 입은 채 팔에 주사를 꽂고 있는 황혜영의 팔이 담겨 있다.

사진 = 황혜영 계정
이어 그는 "38살 지금 나이로 따지면 37살 때 이유 모를 두통과 어지러움, 메슥거림의 지속으로 늘 그랬듯이 혼자 병원을 찾아 검사하고 혼자 검사 결과를 들었던 그날이 바로 며칠 전처럼 생생하게 다시 떠오른다"며 "뇌수막종입니다. 그게 뭐예요? 뇌종양이요 빨리 수술 날짜 잡으세요"라는 당시 의사와의 대사를 떠올리기도 했다.
황혜영은 "아빠는 항상 바빴고 엄마는 항상 없었다. 혹시나 두 분이 함께 집에 있는 날은 항상 다툼의 날이었고 이후 엄마의 화풀이 대상은 늘 나였다"며 "20대 때부터 먹기 시작한 우울증 약과 공황장애 약으로 하루하루 버텼다는 게 맞는 거 같다. 그 결과로 받은 게 뇌종양 진단...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힘들었던 유년 시절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토록 지독히도 힘들고 우울하고 외로웠던 어린 날을 버텨 온 내 몸뚱아리... 어딘가 고장나지 않는다는 게 오히려 이상했으니까... 그저 사는 게 피곤했다. 너무 피곤해서 쉬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했을 때 아무런 의지도 없이 모든 걸 내려놨을 때 남편을 만났고, 지금 생각해보면 남편이 나의 지푸라기였던 거 같다"고 덧붙였다.
15년 전 뇌종양 수술을 진행한 황혜영은 "3년 후에 보자던 그 말을 들었을 때도 홀가분함이 더 컸는데 3년 만에 다시 검사하는 시기가 되니 그동안의 마음들이 폭풍처럼 휘몰아친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황혜영은 2011년 정치인 출신 남편 김경록과 결혼 후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 쇼핑몰 CEO로 성공, 연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 황혜영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