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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세-와이스 잃은 MOON, 이별은 익숙하다…'육성의 힘으로 난관 타파' 한화서도 해낼까

기사입력 2026.01.11 05:35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핵심 선수들과의 명장에게 이별은 익숙하다. 한화 이글스에서도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025시즌 페넌트레이스 83승57패4무를 기록,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2018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뒤 7년 만에 가을야구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통합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화가 2025시즌 돌풍을 일으킬 수 있었던 데는 외국인 투수 농사가 '초대박'을 친 게 결정적이었다. 에이스 코디 폰세는 29경기 180⅔이닝 17승1패 252탈삼진, 평균자책점 1.89로 페넌트레이스를 말 그대로 지배했다.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로 다승, 승률, 탈삼진, 평균자책점까지 4개 부문 타이틀과 투수 부문 골든들러브, 정규리그 MVP, 최동원 상 수상 등으로 펄펄 날았다.

라이언 와이스는 폰세와 한화 역사상 최강의 원투펀치를 이뤘다. 30경기 178⅔이닝 16승5패 평균자책점 2.87로 '리그 최강 2선발' 칭호를 얻었다. 지난해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한국시리즈 진출 확정 아웃 카운트를 잡아낸 뒤 포효했던 모습은 이글스 팬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



하지만 한화는 2025시즌을 마친 뒤 마냥 웃지 못했다. 폰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전력에 큰 출혈이 있었다.

한화는 2026시즌을 앞두고 스토브리그에서 좌타거포 강백호를 4년 총액 100억원의 조건에 외부 FA(자유계약)로 영입했다.

하지만 폰세-와이스 콤비 이탈 여파로 '대권'에 재도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4시즌 중반부터 한화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경문 감독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다만 김경문 감독은 지도자 커리어 내내 전년도 주축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 새 시즌을 치렀던 경험이 많다. '초보 사령탑'이었던 2004시즌 두산 베어스를 3위로 이끈 뒤 이듬해 에이스 게리 레스의 일본프로야구(NPB) 진출, 구자욱, 이경필, 정성훈 등 주축 국내 투수들의 군입대 속에서도 2005시즌 팀을 통합 준우승으로 이끈 게 시작이었다.

2006시즌은 '주포' 김동주가 초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부상을 당해 43경기만 출장하는 악재 속에서도 5할 승률을 넘겼다. 마지막까지 가을야구 다툼을 벌이는 끈끈한 야구를 보여줬다.




2007시즌은 토종 에이스 박명환이 잠실라이벌 LG 트윈로 FA 이적하고, 주전 유격수 손시헌의 군입대 속에서도 정규리그 2위로 포스트시즌 진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2008시즌은 에이스 다니엘 리오스가 NPB로 떠났지만, 2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올랐다. 2009시즌도 전년도 타격 2위였던 홍성흔이 롯데 자이언츠 FA 이적을 겪었음에도 가을야구 초대장을 거머쥐었다.

김경문 감독은 신생팀 NC 다이노스의 초대 감독 시절에도 2015~2016시즌을 폭격한 KBO 역대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인 에릭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했을 때도 2017시즌 페넌트레이스 4위로 팀을 4년 연속 가을야구로 견인했다. 

김경문 감독이 주축 선수의 이탈 악재에도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놨을 때는 대부분 꾸준히 기회를 줬던 젊은 유망주들의 성장이 밑바탕이 됐다. 두산에서는 고영민, 김현수, 손시헌, 이종욱, 최준석 등이 있었고 NC에서도 나성범, 박민우, 권희동이 있었다.



한화는 2025시즌 문현빈이라는 초대형 히트상품을 배출했다. 문현빈이 3년차에 유망주 껍질을 완전히 깨고 리그 정상급 좌타 외야수로 성장하면서 타선의 짜임새가 더욱 생겼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 오웬 화이트가 폰세-와이스의 공백을 단숨에 메워주길 기대하는 건 무리다. 오히려 김경문 감독이 꾸준히 기용했던 젊은 선수들이 성장세를 보여주는 게 성적은 물론 팀이 꾸준히 강팀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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