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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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AS모나코를 넘어 빅리그로 가는 조건은?

기사입력 2008.09.03 02:24 / 기사수정 2008.09.03 02:24

윤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영진 기자] 한국시간 9월 1일 AS모나코는 한국국가대표 출신 박주영과 4년 계약했다는 사실을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등번호 10번을 단 박주영은 계약상 4년간 AS모나코의 선수로 뛰어야 하지만 이는 박주영 뿐 아니라 AS모나코 측에서도 원하는 바가 아니다.

그럼 빅리그로 가는 조건은 무엇이 있으며 박주영의 선결과제는 무엇인가?

과거(2004~2008 베이징 올림픽)

청구고 시절 부터 초고교급 선수로 유명했던 박주영은 2004년 고려대에 입학한다. 그는 2004년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의 활약을 통해서축구천재의 이미지를 각인시키며 자신을 브라질로 유학보내준 포항 스틸러스가 아닌 FC서울에 입단하게 된다.

2005년은 가히 박주영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주영 효과로 인해 홈경기뿐 아니라 원정경기에도 많은 관중이 웅집하여 새로운 축구천재의 골감각을 맛보았다. 하지만 2006 시즌 부터 2007년까지 박주영의 실력을 진일보가 아닌 퇴보가 시작된다. 2년차 징크스라는 관용어구로는 표현이 안될 정도로 골가뭄에 시달리게 된다. 수비수들이 플레이 스타일을 알아차리고 집중견제를 한 것이 이유가 될 수 있겠으나 박주영자신이 리그에 대한 동기부여가 적었다는 것이 더 옳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2008년초 허정무사단의 일원으로 동아시아 대회, 월드컵 아시아 조별예선에 참가한 박주영은 2005년 '축구천재'의 모습을 회복하지 못한채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한다. 그는 1차전 1골을 넣었으나 국민의 기대에는 전혀 부응하지 못한 채 8강진출 실패의 멍에를 안고 귀국하게 된다.


현재(AS 모나코)

AS모나코는 1924년 창단되었으며 프랑스 리그1에서 역사가 깊은 팀 중 하나이다. 모나코공국의 재정지원을 받으며 팀이 운영되고 있으며  빅리그 팀들의 선수 공급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모나코왕국의 낮은 세율은 베테랑선수들에게 굉장한 매력으로 어필되어 신구조화를 이루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이 팀에서 어린시절을 보낸 공격수로는 조지 웨아,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엠마뉴엘 아데바요르 등이 있으며 수비수로는 박지성의 단짝 에브라가 AS모나코 출신이다.
신예들 뿐만 아니라 베테랑 선수들도 이 팀을 많이 거쳐갔는데 글렌호들, 바이에른의 감독 클린스만, 모리엔테스, 얀콜러, 지울리, 사비올라, 비에리등 내노라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2005년 이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 못하다.2006~2007시즌에는 9위, 2007~2008시즌은 12위를 차지함으로서 챔피언스리그와 UEFA컵에 진출하지 못하는 등 시련의 시간을 겪고 있다.


과제와 미래

우선 박주영의 선결과제는 팀을 우승은 아니더라도 챔피언스리그나 UEFA컵에 진출시키는 것이다. 

과거 3시즌 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박주영과 동시에 스위스의 뮐러를 영입한 모나코는 당장 우승할 수 있을만큼의 전력은 아니라고 본다, 현실적으로 유럽대항전 진출이 팀의 목표일 것이다. 박주영의 첫골과 빠른 적응이 필요한 이유도 이것이다. 

현재까지 팀의 주전은 프랑스 출신의 프레드릭 니마니와 콜롬비아 출신의 파블로 피노가 4경기 모두 출장하였다.  니마니는 현재까지 2골을 넣어 팀내 최다 득점자 이다. 이는 박주영이 빠르게 적응한다면 주전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서는 프랑스진출 첫골을 빨리 넣는 것이 중요하다. 첫골을 넣는 다는 것은 공격수에게 자신감을 실어 주는 것이다 반대로 첫골을 빨리 넣지 못하면 이천수나 이동국의 경우와 같이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과거 박지성의 경우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감독들은 우리선수에게 많은 시간을 보장해 주지 않았다는 점을 잊으면 안된다. 여기서 박주영이 포르투칼어를 조금 구사한 다는 점은 감독과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그것이 선수에 대한 확고한 믿음으로 가기 어렵다는 것을 봤을때 박주영의 분발이 필요할 것이다.

박주영을 도와주는 미드필더는 리그내에서도 톱클래스인 카날 메림이 버티고 있고 디에고 페레즈와 진-자케 고쏘는 중앙에서 공격수의 수비부담을 덜어줄것으로 보인다. 또 프레디 아두를 통한 사이드 돌파에 이은 크로싱도 날카로움으로 추후  박주영의 도우미가 누가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만약 이번시즌 좋은 결과를 거둬 시나리오 대로  2009~2010시즌에 유럽대항전에 나가서 뛰어난 활약을 한다면 박주영은 각 팀들의 스카우트 목록에 오를 것이고 향상된 기량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보여준다면 빅리그로 가는 길은 순탄할 것으로 보인다.

그날을 그리며 박주영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해보자

박주영의 건투를 기원한다.

[사진=AS모나코 구단 홈페이지]



윤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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