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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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에서 꼭 울려퍼질 1988년 히트곡 16선

기사입력 2015.11.06 16:27 / 기사수정 2015.11.06 16:39

김관명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관명기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 6일 오후7시50분 드디어 첫 방송된다. 전작인 '응답하라 1997'과 '응답하라 1994'처럼 과거로 떠나는 추억여행 드라마다. 이번엔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한 지붕 세 가족(성동일 이일화 라미란 김성균 류혜영 혜리 고경표 류준열 박보검) 이야기를 그린다.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TV와 라디오, 길거리 곳곳에서 울려퍼진 당시 히트곡 16곡을 뽑아봤다. KBS 2TV 가요순위 프로그램 '가요톱10'에서 1위를 차지했던 이 곡들은 바로 '응팔'의 분신이기도 하다.

1. 최성수 '동행'(2월3일 1위. 이후 5주연속 1위 골든컵) = 최성수의 미성 중저음이 달콤했던 '동행'이 88년 초반을 강타했다. 이 해 처음으로 '가요톱10'에서 5주연속 1위를 차지, 골든컵을 거머쥔 것. 이 곡은 최성수 정규 2집에 실린 곡으로 87년 7월에 나왔다. 나오자마자 묻지마 1위를 하는 요즘과는 너무나 달랐던 그 때였다. 히트곡의 호흡과 수명도 길고, 지금처럼 싱글도 나오지 않았던 때였다.

2. 이선희 '나 항상 그대를'(5월11일 1위. 이후 5주연속 1위 골든컵) = 1984년 강변가요제를 통해 데뷔한 이선희는 이 해 발라드 '나 항상 그대를'로 데뷔곡 'J에게'에 뒤지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 곡은 이선희의 정규 4집 수록곡으로 '사랑이 지는 이 자리'와 함께 이선희를 대표하는 발라드 명곡으로 자리잡았다. 이 앨범에는 또한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이 리메이크로 실렸다.

3. 이치현과 벗님들 '집시여인'(12월7일 1위. 이후 5주연속 1위 골든컵) = 1988년을 마무리한 곡은 역시 밴드 이치현과 벗님들의 '집시여인'이었다. 1978년 해변가요제를 통해 데뷔한 이치현은 이후 벗님들로 활동하며 6집까지 냈고, 이후 이 해 이치현과 벗님들로 밴드이름을 바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리듬과 몽환적인 후렴구의 '집시여인'을 발표, 정상의 인기를 누렸다.

4. 조용필 '서울서울서울'(10월5일 1위) =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해인 만큼 '가왕' 조용필의 '서울서울서울'도 1988년을 상징하는 강렬한 이미지의 노래였다. '베고니아 화분이 놓인 우체국 계단'이라는 가사 덕분에 베고니아까지 집 베란다에 놓는 가정도 많았다. 전체적으로는 쓸쓸한 분위기를 풍기는 탓에 화려했던 서울올림픽 폐막 이후 사회분위기와도 잘 맞아떨어졌다.

5. 조용필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1월20일 1위) = 88년을 연 것은 물론 87년 12월부터 인기몰이를 한 이정식의 겨울송 '사랑하기에'였지만, 가왕의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도 만만치 않았다. '그대 발빌 머무는 곳에'는 87년 5월 정규 9집에, '서울서울서울'은 88년 5월 정규 10집에 실렸다. 10집에는 '모나리자'도 실렸다. 그때나 지금이나 역시 가왕은 가왕이다.

6. 이상은 '담다디'(10월26일 1위) = 이 해 데뷔한 신인은 임지훈  이지연 이상우 양수경 변진섭 박남정 등이었지만, 최고 파란의 주인공은 이상은이었다. 이 해 8월 열린 강변가요제에서 무대를 껑충껑충 휘저으며 그녀가 부른 '담다디'는 당시로서도 지금으로서도 파격 그 자체였다. 하지만 이후 그녀는 아이돌과는 다른 길을 선택, 싱어송라이터 뮤지션으로서 한 우물을 파고 있다.

7. 주현미 '신사동 그사람'(8월24일 1위) = 88년에는 트로트도 큰 사랑을 받은 해였다. 85년 '비 내리는 영동교'로 지상파에 정식 데뷔한 '약사가수' 주현미는 이 해 '신사동 그사람'으로 다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트로트가 빠른 템포로 변신한 것은 바로 이 '신사동 그사람'의 벼락같은 인기 그 이후였다.

8~16. 김종찬 '토요일은 밤이 좋아'(11월2일 1위), 조하문 '이 밤을 다시 한번'(4월6일 1위), 여운 '홀로된 사랑'(4월13일 1위), 민혜경 '그대는 인형처럼 웃고 있지만'(1월27일 1위), 유열 '이별이래'(3월23일 1위), 전영록 '저녁놀'(6월15일 1위), 김종찬 '사랑이 저만치 가네'(7월13일 1위), 정수라 '환희'(8월10일 1위), 최호섭 '세월이 가면'(11월30일 1위)

그러면 1994년과 1997년에는? 94년에는 김건모의 '핑계', 김현철의 '달의 몰락',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임주리의 '립스틱 짙게 바르고', 황규영의 '나는 문제없어',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 투투의 '일과 이분의 일', 임종환의 '그냥 걸었어', 김민교의 '마지막 승부', 공일오비의 '신인류의 사랑', 넥스트의 '날아라 병아리' 등이 주름잡았다.

초겨울 대한민국에 IMF가 덮친 97년에는 김경호의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 양파의 '애송이의 사랑', 박진영의 '그녀는 예뻤다',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 이승환의 '가족', 더포지션의 'Remember', 이소라의 '기억해줘', 업타운의 '다시 만나줘', DJ DOC의 'DOC와 춤을', 벅의 '맨발의 청춘', 쿨의 '해변의 여인', 엄정화의 '배반의 장미', 이승철의 '오늘도 난' 등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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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명 기자 el3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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