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0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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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선언' 안도 미키 "마지막 무대, 제일 행복하다"

기사입력 2013.12.24 07:55 / 기사수정 2013.12.24 08:06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엄마 스케이터' 안도 미키(26, 일본)가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은반을 떠난다.

안도는 23일부터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제82회 전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106.25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인 64.87점과 합산한 최종합계 171.12점을 받은 안도는 7위에 그쳤다.

이로써 안도는 이번 대회 3위까지 주어지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놓쳤다. 안도는 2004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본 피겨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2006년 소치동계올림픽 메달 후보로 기대를 받았지만 15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안도는 2007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했다. 이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메달에 도전했지만 5위에 만족해야 했다.

어린 시절 안도는 일본 피겨 여자 싱글 최고 기대주로 큰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자신보다 3살 어린 아사다 마오(23)가 일본 피겨의 간판으로 급부상하면서 그의 위상은 조금씩 떨어졌다.

2007 세계선수권 이후 좀처럼 우승의 꿈을 이루지 못한 안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2010~2011시즌 두 번의 그랑프리 대회(일본 NHK트로피, 러시아 로스텔레콤컵)에서 정상에 등극했고 4대륙선수권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1년 4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월드 챔피언'에 등극한다. 이후 실전 대회를 떠난 그는 지난 4월 딸을 출산했다는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안도는 현재까지 딸 아이의 친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자신이 엄마가 됐다는 소식을 전한 그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안도는 이달 초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골든스핀 오브 자그레브'에 출전해 김연아(23)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소치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전일본선수권대회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끝내 3번째 올림픽 출전의 꿈은 무산됐다.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안도는 관객들의 갈채에 답례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안도는 일본의 언론 매체인 요미우리 온라인판을 통해 "마지막 무대를 자신있고 기분 좋게 마치고 싶었다. 오늘이 제일 행복하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딸을 출산한 뒤 안도는 선수 활동과 은퇴의 갈림길에 섰다. 당시 상황에서 대해서 그는 "새 생명의 탄생에 힘을 얻어 스케이트와 육아에 모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한 뒤 "딸의 존재를 주위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선수 활동을 제대로 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안도는 10년 동안 시니어 무대에서 활약했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빙판을 누벼온 그의 여정은 마침내 막을 내렸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안도 미키 ⓒ Gettyimages/멀티비츠, 유튜브 화면 캡쳐]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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