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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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거탑 리턴즈' 역전의 용사들과 함께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3.11.28 01:02 / 기사수정 2013.11.28 01:12

한인구 기자


▲ 푸른거탑 리턴즈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남자들은 공감하고 여자에겐 흥미로운 군대 이야기, '푸른거탑'이 안방극장으로 복귀했다.

27일 첫 방송된 tvN '푸른거탑 리턴즈'에서는 '푸른거탑 제로'에서 훈련병이었던 최종훈이 다시 병장으로 소대원과 만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겉으론 강하지만 속은 여린 소대장 황제성의 등장과 야외 훈련에서 생긴 일들이 펼쳐졌다.

전작 '푸른거탑 제로'는 대중의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훈련소'라는 소재는 참신했지만 '5주'라는 시간적 한계가 있었다. 또한 계급 없는 훈련병들의 생활은 다소 밋밋했다. '군대'라는 계급사회에서 벌어지는 재미와 웃음을 십분 살리지 못했다.

원년 멤버와 돌아온 '푸른거탑 리턴즈'는 시리즈 재미의 불씨를 다시 살릴 만해 보였다. '말년병장' 최종훈과 함께 김재우, 김호창, 정진욱, 이용주 등은 끈끈한 호흡을 과시했다. 군대라는 틀 속에서 익히 자신의 역할과 어울리게 연기했다. 단, 이번에 합류한 소대장 역의 황제성은 아직 극에 녹아들진 못했다.

엘리트 의식으로 가득 찼지만 개념이 없는 소대장은 남성들에게 공감을 줄 만한 소재였다. 소대장은 대대장의 명령을 잘못 이해해 소대원들을 고생시켰고 훈련 시에도 소대원들을 쫓아가기 바빴다. 계급은 병사보다 높지만 군 생활은 짧은 소대장의 어리숙한 모습은 옛 생각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여성과 입대를 앞둔 시청자들에게는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 요소이기도 했다.

'투스타' 앞에서 쩔쩔매는 최종훈과 소대원들의 모습은 폭소를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야외 훈련을 나온 최종훈과 소대원들은 훈련 중에 사우나를 들렸다. 개운하게 몸을 풀던 최종훈, 김재우, 김호창은 별 두 개인 소장 계급장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들은 훈련 중에 무단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결국 최종훈 등이 벌벌 떨었던 '투스타'는 배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패러디한 '군 런웨이 코리아'도 눈길을 끌었다. 첫 '군 런웨이 코리아'에서는 군대의 활동복을 다뤘다. 훨씬한 남성 모델들이 지극히 평범한 활동복을 입고 등장했다. 심사위원으로는 디자이너 하상백, 방송인 홍석천, 그룹 UV의 '코디 할머니' 황복순이 출연해 재미를 더 했다.

'푸른거탑 리턴즈'는 전체적으로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며 무난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푸른거탑'이 처음 등장하며 '군대개그'의 새로움을 줬던 것을 생각하면 더 발전된 웃음을 준비해야 할 필요성도 느껴졌다. 이제 시청자들은 단순히 '군대개그'만으로 웃지 않는다. 그 자리에는 이미 '진짜 사나이'가 있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푸른거탑 리턴즈' 출연진 ⓒ tvN '푸른거탑 리턴즈'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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