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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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 이외수 '천안함 강연' 비난 "'진짜 사나이' 방송 중지해라"

기사입력 2013.11.20 17:38 / 기사수정 2013.11.20 18:40

정희서 기자


▲ 하태경 이외수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소설가 이외수가 해군 2함대 강연에 나선 것을 비난하며 '진짜 사나이'의 방송 중지 및 공개사과를 요청했다.

하태경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조롱' 이외수,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 강연? 천안함 순국 장병 이렇게 욕보여도 되나"라는 논평을 게재했다.

하 의원은 "황당하고 당혹스러움을 넘어 참담한 심정이다. 천안함 잔해가 전시되어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며 조롱하던 이외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그것이 MBC '진짜사나이'를 통해 방송이 된다니"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초청강연회 이름도 '힐링콘서트'였다고 하는데 도대체 누가 누구를 힐링하겠다는 말인지. 그 모욕적인 자리에서 해당 부대의 장교와 지휘관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었던 것인지 답답해진다"라고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하 의원은 "이번 초청강연을 주선한 측과 그것을 승인한 제2함대 사령부측에 모두 깊은 반성을 촉구한다"며 "MBC측에는 즉각 공개 사과와 함께 해당부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제2함대 사령부측 역시 이번 초청강연 건을 안일하게 처리한 관련자들 전원의 사과와 문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특히 천안함 유가족들에게는 직접 찾아가 백배사죄해도 모자랄 것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외수는 지난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진짜사나이' 초청으로 천안함 제2함대 사령부에서 강연. 평택은 처음 가봤는데 산이 거의 보이지 않는 고장이었습니다. 인천함에서 수병들과 기념사진. 돌아오는 길에 서평택 휴게소에서 돈가스를 먹었는데 주인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강연 소식을 전했다.

한편 이외수는 지난 2010년 트위터를 통해 "천안함 사태를 보면서 한국에는 소설쓰기에 발군의 기량을 가진 분들이 참 많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지금까지 30년 넘게 소설을 써서 밥 먹고 살았지만 작금의 사태에 대해서는 딱 한 마디밖에 할 수가 없다. 졌다"라는 글을 올리며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표현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12일 '진짜 사나이' 경기 평택을 본부로 둔 해군 2함대 입소했다. 해군 2함대는 지난 2010년 3월 있었던 천안함 사건의 천안함이 있는 부대로 주로 서해 방어 역할을 한다. 이외수의 과거 천안함 발언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MBC '진짜 사나이' 측이 이외수의 강연 분량을 그대로 방송에 내보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하태경 이외수 ⓒ 하태경 페이스북, 엑스포츠뉴스 DB]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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