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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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매거진] 폭투가 용납되는 유일한 순간…'패대기 시구'

기사입력 2013.05.07 16:57 / 기사수정 2013.05.07 17:50

신원철 기자


▲ 티파니 패대기 시구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폭투. 제구력이 좋지 않은 투수가 종종 보여주는 모습이다. 포수가 잡지 못할 정도로 빠진 공은 주자에게 한 베이스를 더 허락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폭투'도 용인되는 순간이 있으니, 바로 '시구'다. 민망한 '패대기 시구'의 순간, 팬들은 박수와 환호로 응원을 전한다.

한국시간으로 7일,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는 미국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에 시구자로 나섰다. 다저스의 '몬스터' 류현진은 티파니의 시구를 받기 위해 포수로 등장했다.

티파니는 이날 투구자세로 시구에 임했다. 힘찬 팔 스윙과 함께 공을 던지지만, 마지막이 좋지 않았다. 공은 그라운드에 튀긴 뒤 포수 류현진이 잡을 수 없을 정도로 먼 곳까지 빠져나갔다. 다저스 구단은 시구 영상을 소개하며 "티파니의 초구.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사랑스럽다"는 글을 남겼다. 다저 스타디움에 모인 팬들 역시 박수로 화답했다.



소녀시대 멤버의 패대기 시구는 '역사'가 있다. 지난해 5월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시구자로 선정된 제시카가 '패대기 시구'의 선배격이다.

화려한 글러브를 손에 들고 등장한 제시카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와인드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공은 코앞으로 뚝 떨어졌다. 이 장면은 미국의 스포츠채널 ESPN에도 소개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도 패대기 시구가 나왔다. 이날 시구자로 나선 가수 '살찐 고양이'는 제대로 실력발휘를 못 한 것에 아쉬워했다.



배우 김하늘도 '패대기 시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녀는 지난해 10월 24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의 영광을 안았다. 투구자세는 연습한 티가 났지만 제구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타석 한참 전에서 떨어지는 원바운드 투구를 선보였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티파니, 제시카, 살찐 고양이, 김하늘 ⓒ 해당 영상 캡처, 엑스포츠뉴스 DB]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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