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5-06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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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16승' 끝났다? 선발투수 제대로 한다…"공은 ML서 통하는 수준"→와이스 끝내 마이너행, 휴스턴은 희망 버리지 않았다

기사입력 2026.05.06 11:23 / 기사수정 2026.05.06 11:23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지난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대전 예수'라는 별명과 함께 에이스급 활약을 펼쳤던 우완 투수 라이언 와이스(29)가 결국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첫 고비를 맞았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제구 난조와 부진 끝에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으며 재정비에 들어가게 됐다.

미국 휴스턴 지역 매체 '휴스턴 크로니클'은 6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우완 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트리플A 슈거랜드로 옵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휴스턴 구단도 이를 공식 발표했다.



와이스는 전날 열린 LA 다저스전에서 오프터 스티븐 오커트에 이어 벌크 투수로 등판했지만 4⅓이닝 동안 8피안타 7실점(6자책) 4볼넷으로 무너지며 팀의 3-8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는 이날 패전 투수가 되며 시즌 3패째를 떠안게 됐다.

특히 포심 패스트볼이 집중 공략당하며 홈런 두 방을 허용했고, 또다시 흔들리는 제구 문제가 드러났다.



휴스턴은 올 시즌을 앞두고 선발 투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와이스를 영입했다. 와이스는 지난해 한화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남기며 리그 정상급 외국인 투수로 활약했다. 

이를 바탕으로 휴스턴과 1년 260만 달러(약 38억원) 계약을 체결하며 빅리그 재도전 기회를 얻었지만, MLB 무대 적응은 쉽지 않았다.

와이스는 올 시즌 휴스턴에서 9경기(선발 2경기)에 나서 26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7.62, WHIP(이닝 당 출루 허용률) 2.12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6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이 9.45까지 치솟으며 급격히 흔들렸다.



휴스턴은 당초 와이스를 롱릴리프 역할로 활용했다. 하지만 선발진 줄부상 속에서 긴 이닝을 맡기는 상황이 반복됐고, 결과적으로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휴스턴은 현재 헌터 브라운,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이마이 다쓰야, 조시 헤이더 등 주요 투수들이 대거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현지에서는 와이스의 구위 자체는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구위는 정말 좋다. 다만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을 때는 타자들을 바로 끝낼 수 있어야 한다"며 "스트라이크를 먼저 잡고 더 공격적으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와이스 본인도 그 부분을 이해하고 있다. 가진 공 자체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준"이라며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실제 세부 지표에서도 문제는 명확했다. 와이스는 MLB 첫 26이닝 동안 35피안타와 20볼넷을 허용했다. 존 안 투구 비율은 리그 평균보다 약 4% 낮았고,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역시 평균보다 9% 가까이 떨어졌다. 

허용한 8개의 피홈런 중 6개가 포심 패스트볼에서 나왔다는 점도 뼈아팠다.



와이스 역시 자신의 문제점을 인정했다. 그는 다저스전 이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많은 볼넷을 내준 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거의 없었다"며 "반드시 정리해야 하는 부분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시즌은 길다. 내 자신감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며 "계속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 안에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스턴은 와이스 대신 트리플A에서 뛰던 우완 제이슨 알렉산더를 콜업했다. 알렉산더는 선발과 롱릴리프 모두 가능한 자원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와이스에게도 기회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에스파다 감독은 와이스가 트리플A에서 다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와이스는 잠시 숨을 고르며 재도약을 준비하게 됐다. KBO리그에서 증명했던 선발 자원으로서의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트리플A에서 제구 안정과 이닝 소화 능력을 회복한다면, 부상자가 속출한 휴스턴 마운드 상황을 고려할 때 재콜업 기회는 언제든 열려 있다. 

와이스가 빅리그 첫 시즌에서 마주한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다시 한 번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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