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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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에 차가 200대…귀신도 기 빨릴 '살목지' 관광 열풍…여름만큼 핫한 '봄 공포영화'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4.22 18:05

엑스포츠뉴스DB. 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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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영화 '살목지'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공포영화=여름'이라는 공식을 깨고 봄 시즌 개봉에도 흥행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극장가를 넘어 실제 배경지까지 '공포 체험' 열풍이 확산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 공포 영화 '살목지'는 극장가 흥행을 넘어 실제 배경지까지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누적 관객 150만 명을 넘기며 손익분기점의 두 배에 가까운 흥행 성적을 낸 데 이어, 영화 속 배경이 된 충남 예산군 저수지에는 한밤중 관광객 차량 수백 대가 몰리면서 결국 지자체가 야간 통행 제한에 나섰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목지'(감독 이상민)는 전날 3만 969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 수는 154만 8508명이다. 손익분기점 80만 명을 훌쩍 넘어선 가운데, 두 배 흥행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살목지'는 로드뷰에 정체불명의 형체가 찍힌 뒤,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향한 촬영팀이 검고 깊은 물속의 무언가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 영화다. 스크린 안에서 시작된 공포는 이제 스크린 밖 현실로까지 번진 모양새다.

흥행 배경에는 개봉 시기를 둘러싼 전략도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상 공포 영화는 여름 성수기를 겨냥해 개봉하는 경우가 많다. 더위를 식히려는 관객 심리와 휴가철 단체 관람 수요가 맞물리며 다수의 공포 영화가 이 시기에 흥행 공식을 만들어왔다.

반면 '살목지'는 이 같은 흐름에서 벗어나 봄 시즌 개봉을 택했다. 공포 장르에는 상대적으로 비수기로 여겨지는 시기지만, 대형 경쟁작 부담이 덜한 환경에서 오히려 관객층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며 흥행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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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열기는 실제 배경지로도 이어졌다. 영화의 배경이 된 충남 예산군 광시면 '살목지' 일대에는 야간 방문객이 급증했다. 예산군은 최근 영화 개봉 이후 공포 체험을 목적으로 한 방문이 이어지자 현장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차량 24시간 통제와 오후 6시 이후 보행자 통행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군이 이 같은 대응에 나선 이유는 현장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했기 때문이다. 군 확인 결과 16일 오전 1시부터 3시 사이 저수지 인근에 약 200대의 차량이 몰렸고, 17일 오전 1시쯤에도 100여 대가 집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SNS에는 한밤중 살목지 인근 도로에 차량이 길게 늘어선 모습이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문제는 이곳이 관광지로 조성된 장소가 아니라는 점이다. 살목지 일대는 도로 폭이 좁고 야간 시야 확보가 어려워 안전사고 우려가 큰 지역으로 꼽힌다. 무분별한 심야 방문이 이어지면서 주민 불편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예산경찰서는 야간 시간대 교대 순찰 체계를 운영하며 현장 관리에 나섰다.

1982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예산군 광시면 '살목지'가 영화 한 편의 흥행으로 순식간에 '공포 성지'가 된 셈이다. 극장가에서는 흥행, 현장에서는 관광객 급증이라는 이중 후폭풍을 낳은 '살목지'가 어디까지 기록을 써 내려갈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쇼박스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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