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24 17:42
스포츠

긱스가 왔구나 "선수 시절로 돌아간 느낌"…만원 관중 감동 고백→'염긱스' 염기훈? "전성기 얼마나 뛰어났을지 상상 어려워" [현장 인터뷰]

기사입력 2026.04.20 06:00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준석 기자) 라이언 긱스가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선 소감을 밝히며 한국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OGFC는 1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OGFC: THE LEGENDS ARE BACK' 레전드 매치에서 수원삼성 레전드 팀과 맞붙어 치열한 경기를 펼쳤지만 0-1로 패배했다. 

결과와 관계없이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에게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오랜 세월 현역을 떠난 선수들이 다시 유니폼을 입고 한 경기장에서 호흡을 맞추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 자리였기 때문이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등장한 긱스는 가장 먼저 오랜만에 동료들과 함께 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 경기를 굉장히 즐겼다. 10년, 15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동료들을 오랜만에 다시 만나 함께 뛰다 보니 마치 어제 경기했던 것처럼 옛날 생각이 났다"며 "그 자체로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는 긱스를 비롯해 박지성 등 레전드 선수들이 다시 한 번 팬들 앞에서 플레이를 선보이며 큰 환호를 받았다. 특히 두 선수의 퍼포먼스가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자 긱스는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담담하게 답했다. 그는 "제 스스로의 경기력에만 만족한다. 52세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은 활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료들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긱스는 특히 박지성에 대해 "무릎 수술을 받고 회복이 더뎌 아직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그라운드 위에서는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기대 이상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도 있었다.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들이 경기의 흐름을 살려줬다"고 설명했다. 



한국 팬들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긱스의 표정은 한층 밝아졌다. 그는 "한국에서의 경기는 이번이 두 번째"라며 과거 방문 경험을 떠올렸다. 이어 "약 15년 전에 한국에 왔고, 오늘이 두 번째 경기였다. 모든 준비 과정이 완벽했고, 경기장에서 좋은 환경 속에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관중석 분위기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긱스는 "놀라웠던 점은 어린 팬들이 굉장히 많았다는 것이다. 어린 관중들이 경기 내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수원삼성 서포터즈뿐만 아니라 양 팀을 응원하는 모든 팬들이 90분 내내 응원을 보내줘서 정말 감사했고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어 "은퇴한 지 오래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만원 관중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응원하는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 다시 선수 시절이 떠올랐다"며 특별한 감정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수원삼성 레전드로 나선 염기훈의 활약에 대한 질문에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자신의 이름을 딴 '염긱스'라는 별명 역시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경기 시작부터 그의 왼발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지금도 훌륭한 선수지만, 전성기 시절에는 얼마나 더 뛰어났을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충분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레전드 매치는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 선수들과 팬들 모두에게 추억을 되살리는 자리였다. 긱스를 비롯한 레전드 선수들은 비록 전성기를 지난 몸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높은 축구 지능과 클래스 있는 플레이를 선보였고, 팬들은 그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기 결과를 떠나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가득 채운 함성과 열기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특별한 순간으로 남았다. 긱스 역시 끝으로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다시 뛸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로 한국에서의 시간을 정리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 박지영 기자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