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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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란 "제주 4.3 사건을 영화로…예민한 문제, 정치적 소비 걱정도"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6.04.14 14:40 / 기사수정 2026.04.14 14:40

배우 염혜란
배우 염혜란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염혜란이 '내 이름은'에 참여하며 느낀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염혜란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내 이름은'(감독 정지영)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내 이름은'은 1998년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어 하는 18세 아들 영옥(신우빈 분)과 가슴속에 봉인해뒀던 1949년 제주의 아픈 기억을 마주하게 된 어머니 정순(염혜란)의 궤적을 담은 영화다.

영화 '내 이름은'
영화 '내 이름은'


'내 이름은'에서 염혜란은 잃어버린 기억을 추적하며 비극을 온몸으로 견뎌내는 정순을 연기했다.

이날 염혜란은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만들어진 '내 이름은' 이야기를 꺼내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작품이기도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시나리오를 봤을 때 뭔가 문학적으로는 영화적인 재미가 충분히 있을 수 있겠다 싶었다. 과거의 고통에 짓눌려있거나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성과 서정성을 같이 가지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출발했다"고 얘기했다.

염혜란은 "제가 알고 있는 4.3 사건 관련 얘기들도 작품들을 통해 굉장히 많이 접한 부분이긴 하다. 정지영 감독님께서는 이 영화가 어떤 작가주의가 많이 드러난 독립영화가 아니라, 대중이 많이 볼 수 있는 대중영화이길 바란다는 말씀을 하셨었다. 그런 지점에서 감독님이 어떻게 접근을 해가실까 궁금한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영화 '내 이름은'
영화 '내 이름은'


또 "이 이야기가 굉장히 다루기 어려운 역사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제주도에서 한 집 건너 한 집은 사건의 가해자이고, 또 다른 집은 유가족이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가 제주도 사람들에게 굉장히 예민한 문제라고 하셨을 때 그럴 수 있겠다 싶더라"고 전했다.

"저는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사람이 아니라 형상화하는 사람이지만"이라고 말을 이은 염혜란은 "혹시라도 무언가 정치적인 색깔이 입혀지지는 않을까, 이용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렇게 소비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웠던 부분이 있긴 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열린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에 공식 초청돼 호평 받은 '내 이름은'은 15일 개봉한다.

사진 = CJ CGV, 와이드릴리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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