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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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리더십과 180도 딴판…토트넘, 주장부터 눈물 콸콸→"25분 남았는데 동료들 위로했어야" 지적

기사입력 2026.04.13 15:08 / 기사수정 2026.04.13 16:30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또다시 주장으로서 팀에 실망감을 안겼다.

팀이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로메로는 동료들을 독려하는 대신 먼저 눈물을 흘리며 정신적으로 무너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 내내 잡음을 일으키는 등 주장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로메로는 팀의 강등권 추락 여부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로메로는 12일(한국시간)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25-2026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후반 26분경 케빈 단소와 교체되어 나갔다.

부상 때문이었다.



로메로는 후반전 중반 선덜랜드 공격수 브라이언 브로비에게 밀려 안토닌 킨스키 골키퍼와 충돌했다.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그는 다급하게 투입된 의료진의 치료를 받았으나 더 이상 경기를 소화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끝에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로메로가 경기장을 떠나기 전 후반 16분 노르디 무키엘레에게 불운이 따르는 선제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결국 0-1로 패배하면서 강등권이 18위로 추락했다. 토트넘이 강등권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월17일 이후 약 17년 만이다.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는 2점이 됐다. 아직 리그 6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지만, 2026년 들어 승리하지 못하면서 14경기 무승(5무9패)에 빠지는 등 현 상황을 바라보면 그렇게 희망적이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팀이 흔들릴수록 주장의 역할이 중요해지기 마련이다. 주장 완장을 찬 선수는 선수단을 이끄는 대표로서 흔들리는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로메로는 팬들이 기대하는 주장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이번 시즌 내내 잦은 퇴장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구단 수뇌부를 저격하는 등 크고 작은 소동으로 팬들의 실망을 샀던 로메로가 선덜랜드전에서 또다시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며 비판을 받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로메로가 눈물을 쏟으며 그라운드를 떠나는 모습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향해 천천히 추락하고 있는 이번 시즌 토트넘의 참혹한 현실을 보여주는 가슴 아픈 장면으로 남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선덜랜드전에서 보인 암울한 경기력을 보면 토트넘은 강등권에서 탈출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골키퍼로 활약했던 벤 포스터는 로메로의 행동을 비판했다.

'BBC'에서 진행하는 경기 리뷰 프로그램인 '매치 오브 더 데이'에 출연한 그는 로메로가 부상으로 교체될 때 끝까지 선수들을 격려해야 했다며 로메로를 지적했다.

포스터는 "로메로는 아마 토트넘에서 투지와 끈기를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선수"라면서도 "만약 내가 그의 동료였다면 로메로가 경기장을 나가면서 모두를 격려하고 기운을 북돋아주길 바랐을 것"이라며 로메로의 행동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경기가 끝나려면 25분이 남아 있었다. (로메로의) 눈물은 그가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며 "주장이라면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로메로는 부상이 심각할 경우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남은 6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토트넘으로서는 상상하기 싫은 시나리오다.

이날 토트넘의 신임 사령탑으로서 데뷔전을 치른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로메로의 상태에 대해 "며칠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로메로는 시즌을 마무리하고 우리가 세운 목표에 도달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부상 상태에 대해 더 자세하게 파악되기 전까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로메로가 빠진다면 단소나 라두 드라구신이 대체 옵션이 될 수 있다. 다만 두 선수는 로메로에 비해 수비를 포함한 전체적인 기량 면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팀이 멘털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로메로의 이탈이 팀에 어떻게 작용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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