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11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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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탁구 또 망신…아마추어 선수, 세계선수권 대표 특혜로 뽑았는데 "대표팀 안 가" 해당 선수 거부

기사입력 2026.04.11 02:05 / 기사수정 2026.04.11 02:05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중국 탁구가 망신을 당했다.

아마추어 선수의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위해 특혜 조치까지 내렸으나 해당 선수가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을 선언하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 소후는 9일(한국시간) "판전둥이 중국 탁구 국가대표팀에서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중국탁구협회의 승인을 받아 이 중대한 결정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판전둥은 17세 나이로 중국 탁구 역사상 최연소 세계 챔피언이 되면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다.

2016년에는 월드컵 남자 단식 첫 우승을 차지했고, 2021년 휴스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023년 더반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도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습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선수 생활의 정점을 찍었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웨덴의 트룰스 뫼레고르를 4-1로 꺾고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단식 타이틀을 모두 석권했다.

이로써 중국 탁구 역사상 세 번째로 슈퍼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2016년 첫 월드컵 우승부터 2024년 올림픽 금메달까지, 판전둥은 8년 만에 탁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이후 판전둥은 완전히 다른 선택을 내렸다. 2024년을 끝으로 국제탁구연맹(ITTF) 랭킹 시스템에서 탈퇴하고, 세계탁구대회(WTT) 참가를 중단했다. 중국 국가대표팀에서도 자취를 감췄다.

대신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해 탁구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판전둥은 지난해 전국체전 성인부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였으나 전국체전 당시엔 랭킹도 없는 아마추어 선수의 우승에 중국 대륙이 발칵 뒤집혔다.

이후 중국탁구협회는 2026 런던 세계선수권(단체전) 선발 기준에 제15회 전국체전 성인부 남자 단식 우승자인 판전둥을 자동 선발 대상으로 뒀다.



그야말로 특혜인 셈이다.

실제로 판전둥은 이 자격으로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협회가 본인 의사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개인 사유로 출전을 자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독일에서의 생활에 집중하고싶다는 이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도 이를 승인했다.

대표팀 명단에 1위 왕추친, 2위 린스둥 등 상위 랭커들이 포함된 가운데 마지막 한 자리에 량징쿤을 선택했다.

왕하오 감독은 "코칭스태프의 집단 논의와 선발된 선수들,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량징쿤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경험과 안정성, 큰 경기에서의 퍼포먼스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게 중국 측 설명이다.

그러나 중국 탁구는 최고 스타를 끝내 대표팀에 다시 불러들이지 못했다. 세계 최강 중국으로서는 분명 체면이 구겨진 일이다.


사진=소후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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