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4-09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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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휩쓸었는데, 그 에이스 업그레이드 됐다…ML서 구속 5마일 더 치솟아→하트 "내 한계는 내가 정했다"

기사입력 2026.04.09 16:51 / 기사수정 2026.04.09 16:51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내 몸이 해낼 수 있는 건 이 정도라고 믿었다." 

한때 스스로 한계를 규정했던 좌완 투수가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완전히 다른 투수로 돌아왔다. 카일 하트(33)의 이야기다.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던 그는 이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구속 상승'이라는 또 다른 변화를 증명하고 있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지난 7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하트는 2020년 보스턴 레드삭스 데뷔 시즌 당시 평균 88.7마일(약 142.7km/h)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던 투수였지만, 최근에는 구속을 평균 93.7마일(약 150.7km/h)까지 끌어올렸다"고 조명했다.



단순한 구속 상승 이상의 의미도 짚었다. 매체는 "그의 변화는 신체적인 발전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전환에서도 비롯됐다"며 하트의 발언을 인용했다. 

하트는 "나는 항상 '이게 내 몸이 해낼 수 있는 전부'라고 생각했다. 만족하지는 않았지만 한계를 그렇게 정해버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제는 내가 단순한 90마일 투수가 아니라는 걸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멘털리티 변화의 배경에는 한국 KBO리그에서의 성공 경험도 자리하고 있다.

하트는 NC 다이노스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활약했다. 2024시즌 26경기 157이닝을 소화하며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2위), 182탈삼진(1위)을 기록했고 투수 부문 KBO 골든글러브와 최동원상을 석권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군림했다. 

안정적인 이닝 소화 능력과 압도적인 탈삼진 능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리그 지배력'을 입증한 시즌이었다.



이후 미국 복귀를 택하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었는데, 2025시즌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시작했지만 트리플A를 오르내리는 과정을 반복했고, 이후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며 변화를 꾀했다. 

이 과정에서 구속 향상이 핵심 과제로 설정됐고, 투구 메커니즘 전반을 수정했다. 하트는 "그동안 매우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던지고 있었다"고 돌아보며 "등 가동성과 힙-어깨 분리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불펜 전환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짧은 이닝에 전력을 쏟는 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구속이 상승했고, 우타자를 상대하기 위한 '킥 체인지업'까지 추가되며 투구 완성도가 높아졌다. 매체 역시 "짧은 이닝에서 더 강하게 던지는 방식이 그의 구속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하트는 "우리는 계속 발전할 수 있다. 지난해 9월은 나 자신에게 '이전의 나는 더 이상 필요 없다'는 걸 증명하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료들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나 자신에게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 계속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완벽할 수는 없지만 이런 모습이 계속 나온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스스로 만든 한계를 지워낸 변화가 커리어의 방향까지 바꾸고 있다. KBO리그에서 이미 한 차례 정점을 찍었던 하트는 이제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또 다른 방식의 진화를 이어가는 중이다. 

단순한 구속 상승을 넘어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다시 써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그의 도전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시선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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