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엑스포츠뉴스 장주원 기자) 유재석을 뭉클하게 한 한로로의 유재석 헌정 시 '재석' 전문이 공개됐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한로로가 게스트로 출연해 MC 유재석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이날 한로로는 '유퀴즈'에 출연해 역주행 후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는 '사랑하게 될 거야'라는 노래에 대한 비하인드를 털어놓았다.
한로로는 "저를 되게 많이 미워할 때 만들어진 곡이다. '사랑하게 될 거야'는 미래를 암시하는 내용인데, '언젠가 날 사랑하게 될 거야'라는 확신을 갖고 싶을 때 만든 곡이었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가사로 '청춘의 아이콘'이 된 한로로는 유재석을 위한 헌정시도 선물했다. 한로로는 '재석'이라는 제목의 헌정시를 직접 낭독했고, 유재석은 감동적인 구절들에 울컥하며 "나중에 집에 가서 또 읽어 봐야겠다"고 고마워했다.
한로로는 "어렸을 때는 재석 선배님을 '태생부터 긍정적이고 웃기신 분'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나이가 들고 나니 '노력과 고통을 충분히 감내하신 분'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순간에서도 선배님은 웃음 포인트를 노리고 이 상황을 극복해 웃음을 주시는 분 같았다"며 헌정시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SNS
방송 직후, '유퀴즈' 공식 SNS에는 한로로가 직접 쓴 유재석 한정시 전문이 공개됐다. 공개된 유재석 헌정 시 '재석' 전문에는 한로로의 노래에서도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문체가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전문이 공개된 후, 네티즌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네티즌들은 "본방사수하며 감탄한 시. 근래 봤던 글 중 가장 감동적이고 인상적이다", "눈물을 머금고 봤다. 찡하고 울컥하는 시인데 미소를 짓게 된다"며 감상평을 전했다.
이하 한로로의 유재석 헌정 시 '재석' 전문
'재석'
조만간 이 세계가 멸망할까요?
아니 왜
좀처럼 따사롭지 못한 초원에
내가 뜬 눈일 이유는 없잖아요
검은 양들의 울음소리가
무섭게 메아리치는데
내가 여기서 소리 내어 웃는다고
쟤네를 이길 수 있냐 이 말이죠
그래서 나는
한참을 울고 있는 거라고요
빗물이 입안에 고이는 게 싫어
유지된 침묵
당연해진 혐오
근데 내 옆자리 꼿꼿한 허리의 그는 아닌가 봐
입을 쩌억 벌려 모조리 다 받아마시고 있어
그것도 웃으면서!
번개를 어떻게 안 무서워하는 걸까
낙뢰가 심장을 찌르는 순간을
다들 고통이라 부르지만
발라당 누워버린 그는 만세를 외치네
뾰족해진 머리카락 끝에선
그가 선물한 기억들이
아지랑이처럼 후들후들
손을 잡아드릴까요?
그는 번개를 안 무서워한 적 없어
내 기억의 탄생일부터 지금까지
이 볼품없는 초원에
무지개를 뿌리고 싶은 뿐이었어
조만간 이 세계가 멸망할까요?
그렇다면 아주 잠깐
긍정을 거둬 주세요
제가 방금 햇살을 찾았거든요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 퀴즈 온 더 블럭' 공식 SNS
장주원 기자 juwon52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