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1-18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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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즈이 설욕? 아냐, 안세영 너무 압도적 …배드민턴 강국 인도네시아도 'AN 퍼포먼스' 그저 감탄 뿐

기사입력 2026.01.18 02:41 / 기사수정 2026.01.18 02:41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배드민턴 황제' 안세영이 또 한 번 세계 최강자의 면모를 제대로 뽐내며 인도 오픈 정상에 한걸음 더 다가선 가운데, 배드민턴 강국 인도네시아 매체도 그의 위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32강부터 8강까지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세계랭킹 27위), 대만의 황유순(세계랭킹 38위), 인도네시아의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세계랭킹 6위)를 연달아 물리친 안세영은 준결승에서도 좋은 몸상태와 함께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안세영은 17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 인디라 간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인도 오픈(슈퍼 750)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8위 태국의 라차녹 인타논을 게임 스코어 2-0(21-11 21-7)으로 완파했다. 승리까지 단 32분이면 충분했다.



안세영은 1게임 시작과 동시에 인타논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초반부터 7-3 리드를 잡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안세영은 특유의 그물망 수비와 상대 허를 찌르는 다양한 공격 패턴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갔다. 인타논이 이따금 과감한 공격으로 추격에 나서기도 했지만, 안세영은 '클래스'의 차이를 보여줬다.

안세영은 꾸준히 리드를 유지하면서 점차 격차를 더 벌려갔다. 결국 16분만에 21-11로 여유 있게 1게임을 따내면서 인도 오픈 결승전을 향해 한 발자국을 내디뎠다.



그간 질식 수비와 강철 체력을 앞세워 승리를 따내던 안세영은 이번 인타논과의 대결에선 작정한 듯 공격을 퍼부었다.

인타논은 강하게 저항했지만 안세영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안세영의 역공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2게임은 아예 초반부터 점수가 벌어져 11-5에서 인터벌(휴식시간)에 돌입했다.

안세영은 상대에게 조금의 틈도 허용하지 않았다. 

2게임 중반 17-6으로 이미 승부의 추가 크게 기운 상황에서 차근차근 한 점씩 보탠 끝에 21-7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인타논은 안세영의 파상공세에 전혀 대처하지 못했다. 

준결승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단 32분만에 가볍게 마무리된 경기였다.



안세영은 이날 준결승 승리로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중국의 왕즈이와 인도 오픈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왕즈이는 안세영 상대 통산 전적 4승17패로 절대 열세를 드러내고 있다.

안세영은 왕즈이를 만날 때마다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최근 9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을 정도이다. 지난 11일 말레이시아 오픈 결승전에서도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0(21-15 24-22)로 제압하면서 2026시즌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한 바 있다.



안세영의 '미친' 퍼포먼스는 배드민턴에 죽고 사는 인도네시아 언론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인도네시아의 스포츠 전문 매체 '볼라스포츠'는 안세영-인타논 경기 직후 보도를 통해 "안세영이 인타논을 상대로 '완전히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결승에 진출했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경기 내용은 일방적이었고, 인타논은 안세영의 공격과 수비 모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32분 만에 끝난 준결승은 두 선수의 격차를 분명히 보여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승전 전망에 대해서는 "결승에서는 중국의 왕즈이가 기다리고 있다"며 "왕즈이는 최근 안세영에게 연패를 당하고 있지만, 이번 결승은 지난 말레이시아 오픈 패배를 되갚으려는 '설욕의 무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흐름과 경기력만 놓고 보면 안세영이 여전히 확실한 우위에 서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안세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지난주 말레이시아 오픈 우승에 이어 2026시즌 두 번째 타이틀이자 BWF 월드투어 6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달하게 된다. 또한 인도 오픈 통산 3번째 정상에 올라 해당 대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타이기록도 세우게 된다.

과연 압도적인 상대 전적을 앞세운 안세영이 다시 한 번 왕즈이를 넘어설지, 아니면 왕즈이가 길고 길었던 패배의 사슬을 끊어낼 수 있을지, 전 세계 배드민턴 팬들의 시선이 인도 뉴델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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