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코너 갤러거를 영입할 전망이다.
당초 갤러거는 애스턴 빌라로 향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부상으로 빠진 뒤 중원에 공백이 생긴 토트넘이 갤러거 영입전에 뛰어들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토트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빌라보다 더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기로 약속하며 갤러거 영입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뛰며 한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수준급 미드필더로 꼽혔던 갤러거는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플레이로 토트넘 중원에 힘을 불어넣을 거로 기대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토트넘이 갤러거 영입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노는 "토트넘이 갤러거 영입을 두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합의했다"며 "갤러거의 이적료는 4000만 유로(약 685억원)"라고 밝혔다.
이어 "애스턴 빌라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조건에 합의했지만, 갤러거는 토트넘을 선택했다. 토트넘은 애스턴 빌라보다 1000만 유로(약 171억원) 더 많은 이적료를 지불한다"며 "초기에는 3000만 유로(약 513억원)에 옵션을 추가한 조건으로 합의가 이뤄졌고, 현재 거래가 성사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이 갑작스럽게 갤러거 영입전에 나선 이유는 벤탄쿠르의 부상 때문이었다.
로마노는 "이제 갤러거의 토트넘 이적은 공식 절차만 남았다"며 "토트넘은 벤탄쿠르가 몇 달 동안 결장하게 된 상황에서 갤러거 영입 레이스에 뛰어들었다"고 했다.
첼시 유스 출신으로 찰턴 애슬레틱, 스완지 시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 등에서 임대로 뛰며 경험을 쌓은 갤러거는 크리스털 팰리스 시절 프리미어리그에서 주목받는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그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34경기에 출전해 8골 3도움을 올리며 공격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이름을 알렸고, 2022-2023시즌 첼시에 돌아온 이후에도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면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는 듯했다.
그러나 첼시에서의 퍼포먼스는 그다지 좋지 않았고, 첼시가 사령탑 교체를 거듭하면서 갤러거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에서는 37경기에 출전해 5골 7도움을 올리며 다시 첼시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갤러거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 초기 활약은 인상적이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갤러거는 한계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갤러거는 다시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기로 결정, 이를 파악한 몇몇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갤러거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팀은 빌라였다. 이번 시즌 상위권에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빌라는 시즌 중 탄력을 받기 위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갤러거와 같은 자원들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갤러거 영입을 시도하는 와중 토트넘이 끼어들면서 상황이 바뀌었고, 결국 빌라는 갤러거를 놓치고 말았다.
반면 토트넘은 갤러거의 합류로 부상으로 이탈한 벤탄쿠르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벤탄쿠르는 이번 시즌 토마스 프랑크 감독의 전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선수였는데, 갤러거가 벤탄쿠르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갤러거는 벤탄쿠르와 마찬가지로 높은 활동량을 기반으로 한 플레이를 펼치는 박스 투 박스 스타일의 미드필더다. 2선은 물론 3선도 곧잘 소화할 수 있으며, 어느 팀에서든지 살림꾼 역할을 도맡아 하는 선수가 바로 갤러거다.
다만 갤러거는 기술적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을 다루는 기술이 다른 장점에 비해 부족하다는 것이다. 토트넘이 갤러거에게 팰리스 시절의 경기력을 기대하려면 갤러거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결국 갤러거의 퍼포먼스는 프랑크 감독이 그를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갤러거에게도 토트넘 이적은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할 기회나 다름없기 때문에 올겨울은 토트넘과 갤러거 모두에게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