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양민혁을 임대 영입한 코번트리 시티가 양민혁과 진행한 짧은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벌써 한국의 차세대 축구 스타로 꼽히는 양민혁을 활용한 마케팅에 시동을 건 모양이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선두 코번트리는 7일(한국시간) 양민혁을 임대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등번호는 18번, 기간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포츠머스로 임대됐던 양민혁은 시즌 중 임대에서 복귀한 뒤 곧바로 코번트리에 재임대됐다. 양민혁의 원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는 양민혁이 포츠머스에서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하자 양민혁을 다른 팀으로 임대시키기로 결정했고, 이 과정에서 양민혁에게 일정 수준 이상의 출전 시간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코번트리가 토트넘을 설득해 양민혁을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 컵 대회 포함 16경기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올렸고, 특히 지난달 찰턴 애슬레틱전에서는 경기 막판 극장 결승골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출전 시간은 781분에 불과했으며, 다른 선수들에게 밀려 확실하게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하면서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토트넘이 양민혁의 임대 조기 복귀를 결정한 배경이다.
양민혁을 원한 인물은 다름아닌 코번트리의 사령탑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었다.
양민혁은 입단 직후 "(램파드) 감독님꼐서 나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지, 팀에 어떻게 녹아들 수 있을지를 명확하게 설명해 주셨고, 이런 설명 덕분에 나는 이곳이 나에게 맞는 장소라는 확신이 들었다"며 "내 목표는 팀의 목표 달성에 보탬이 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최대한 빨리 팀에 적응하고, 경기장에서 내 장점을 보여주고, 내가 왜 이 자리에 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번트리가 무턱대고 양민혁을 선발 기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코번트리가 현재 챔피언십 선두를 달리고 있어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면 안 된다는 점, 그리고 코번트리 내부적으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는 점 등은 양민혁이 감안해야 할 요소다.
특히 코번트리의 측면에는 에프런 메이슨 클락, 토마스 아산테, 사카모토 다츠히로 등 실력 좋은 자원들이 많아 양민혁이 비집고 들어갈 만한 공간이 없다. 양민혁이 램파드 감독의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려면 우선 내부 경쟁을 뚫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양민혁은 우선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대신 양민혁은 코번트리에 확실한 마케팅 효과를 선물할 수 있는 선수다. 양민혁은 이미 지난 시즌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자신의 마케팅적 가치를 증명한 바 있다. 코번트리가 양민혁에게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실제로 코번트리는 양민혁을 영입한 직후 구단 소셜미디어(SNS)에 양민혁과의 인터뷰 영상을 올리며 '양민혁 마케팅'을 시작했다.
공개된 영상 속 양민혁은 코번트리의 홈구장 코번트리 빌딩 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코번트리 유니폼을 입은 채 인터뷰에 응하며 여러 질문에 답했다. 양민혁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롤 모델, 함께 뛰었던 선수들 중 어떤 선수가 가장 뛰어난 선수였는지, 입단식 노래는 무엇이었는지 등의 질문을 받았다.
양민혁은 자신의 이름이 양민혁이고, 애칭은 '미니(MINNY)'라고 소개 한 뒤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을 세 단어로 설명해 달라는 말에 "마무리, 드리블, 속도"라고 이야기했다.
양민혁은 본인의 축구 아이콘, 즉 롤 모델로 맨체스터 시티의 2선 자원인 필 포든을 언급했고, 함께 뛰었던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를 묻자 대선배인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또한 양민혁은 입단식에서 부른 노래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었다고 답했으며, 축구선수가 되지 못했다면 무슨 일을 했을 거냐고 묻자 엔터테이너라고 답했다. 영감을 주는 인물로는 부모님을 꼽았고, 그리고 커리어 최고의 순간으로는 잉글랜드행 비행기를 탄 순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코번트리 시티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