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2-2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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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타자 이정후 미쳤다!' MLB 시범경기서 안타+득점, 또 홈 보살…우익수 전환 효과→WBC 대표팀 주장 기대감 'UP'

기사입력 2026.02.24 13:21 / 기사수정 2026.02.24 13:21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7)가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고 득점까지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어 애슬레틱스를 6-2로 꺾고 시범경기 초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기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애슬레틱스가 1회초 선취점을 뽑았지만, 샌프란시스코가 중반 이후 매 이닝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올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정후는 이날 샌프란시스코 선발 라인업에 4번 우익수로 이름을 올렸다. 바로 전날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6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에 호수비를 펼친 이정후는 이날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먼저 흐름을 잡은 쪽은 애슬레틱스였다. 1회초 만루 찬스에서 맥스 먼시가 병살타를 쳤지만 그 사이 3루 주자 닉 커츠가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앤디 이바녜스가 2루타로 추가 1타점을 올리며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3회말부터 반격했다. 루이스 아라에스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고, 추격 흐름을 이어가던 4회말 이정후가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타일러 퍼거슨의 4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렸다. 

후속 타자들의 몸에 맞는 공과 진루타로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드루 길버트의 내야안타 이후 상대 3루수 송구 실책이 겹친 덕에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5회말에는 아라에스가 그라운드 룰 2루타로 결승 타점을 올리며 3-2 역전을 완성했다. 이후 6회말 빅토르 베리코토의 적시타, 7회말 루이스 마토스의 적시타로 격차를 벌렸고, 8회말에는 베리코토가 홈런을 더해 6-2로 쐐기를 박았다.

이정후는 세번째 타석인 6회말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고 7회 수비부터 교체됐다.

이날 타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정후였는데, 3회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대럴 에르나이스의 타구를 잡아 홈으로 정확한 송구를 통해 쇄도하던 2루 주자 먼시를 가볍게 아웃시켰다. 직전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 보살에 성공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수비력 개선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을 앞두고 MLB 골드글러브 경력을 지닌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의 영입으로 인해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포지션을 옮겼다.

이전 시즌에는 넓은 수비 범위를 책임지는 중견수로 나서며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안았다면, 올 시즌에는 우익수로 이동해 상대적으로 수비 범위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됐다.

현지에서도 이 같은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우익수 전환 이후에는 보다 타격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이날 경기처럼 정확한 타구 판단과 강한 어깨를 앞세운 홈 보살까지 더해지면서 공·수 양면에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시범경기 초반이지만 포지션 변경 효과는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수비 부담을 덜어낸 이정후는 타석에서 적극적인 스윙과 과감한 주루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으며, 외야 수비에서도 특유의 정확한 송구로 팀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새 시즌을 앞둔 샌프란시스코가 기대하는 '공격 중심 외야수' 이정후의 모습이 점차 구체화되는 셈이다.

이정후의 시범경기 상승세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의 중심 타자로 꼽히는 이정후가 미국 무대에서 타격감과 수비 감각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연이어 안타를 생산하고, 외야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대표팀 전력 구상에도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이정후는 이미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와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무대에서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맡아왔고,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사 본능을 보여줬다. 

이번 WBC에서도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중심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시범경기에서 보여주고 있는 타격 밸런스와 선구안은 기대감을 더욱 키우고 있다.

오는 3월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는 일정 속에 책임감이 더욱 커진 상황이지만, 현재 흐름만 놓고 보면 우려보다 기대가 앞선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차분히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는 이정후는 타격, 주루, 수비에서 모두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시즌 개막과 WBC를 동시에 정조준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대한민국 대표팀의 중심 타자 이정후의 방망이가 3월 국제무대에서도 뜨겁게 달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연합뉴스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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