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토종 에이스' 투수 원태인과의 비FA 다년계약 추진을 앞둔 가운데 만약 협상이 무산될 경우 원태인은 KBO리그 8년 차 선수 역대 최고 연봉 경신이 확실시되는 분위기다.
삼성은 올겨울 FA 시장에서 빠르게 팀 전력을 재정비했다. 삼성은 왕조 시절 주축 외야수 최형우를 2년 총액 26억원에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고, 투수 김태훈(3+1년, 최대 20억원)과 이승현(2년, 최대 6억원), 강민호(2년, 최대 20억원) 등 구단 내부 FA 선수들을 잔류시켰다. 이 과정에서 원태인과의 비FA 다년계약 협상은 올겨울 삼성 전력의 마지막 핵심 과제로 남았다.
2000년생 우완 원태인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해 입단 직후부터 선발로 자리 잡았다. 2021시즌에는 14승 7패 평균자책 3.06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였고, 이후 2023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아왔다. 특히 최근 5시즌(2021~2025) 연속 150이닝 이상 소화하는 등 내구성까지 입증했다.
원태인은 2025시즌에도 27경기 등판, 12승 4패 평균자책 3.24, 108탈삼진, WHIP 1.10, 퀄리티 스타트 20회를 기록하며 삼성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26시즌 종료 뒤에는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리그에서 가장 계산이 서는 2000년대생 토종 선발 자원이 FA 시장에 나온다는 점만으로도 많은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현재 원태인과 삼성 사이의 비FA 다년계약 협상은 물밑 교감을 나누기 시작한 극초반 수준으로 보인다. 아직 구체적인 금액이 오간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핵심 변수는 원태인의 국외 진출 의지다. 원태인은 과거부터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친 바 있다. 이 의지가 강할 경우 삼성 측이 제시하는 다년계약을 고사하고 2026시즌을 치른 뒤 FA 시장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FA 시장을 나가면서 국내 구단들의 제안까지 들을 경우 원태인 가치가 더 폭등할 수 있다. KBO리그 다년계약 최고 규모 기록은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받았던 8년 170억원 계약이다. 물론 다소 상황이 다르지만, 원태인의 나이와 꾸준한 성적, 그리고 토종 선발 자원의 희소성을 고려할 때 역대 최대 계약 규모를 향해 나아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삼성과 원태인이 비FA 다년계약 협상이 불발된다면 2026시즌 연봉은 어떻게 될까. 원태인은 비FA 다년계약 협상과 별개로 이미 2026시즌 연봉에 대해 잠정적인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5시즌 6억 3000만원 연봉을 받은 원태인이 KBO리그 8년 차 시즌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하는 건 확실시된다.
현재 KBO리그 8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은 2025시즌 강백호(한화)의 7억원이다. 원태인이 비FA 다년계약을 거절한다면 2026시즌 연봉은 강백호의 7억원은 가볍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오히려 7억원을 넘어 8억원이라는 8년 차 연봉 최초 기록을 세울지가 관건이다.
과연 원태인이 삼성과 비FA 다년계약을 맺을지 혹은 8년 차 최고 연봉 신기록과 함께 FA 시장으로 나가는 결론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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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