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구단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이 라이언 메이슨 감독과 반년 만에 결별했다.
구단은 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이언 메이슨 감독과 수석 코치 나이절 깁스, 샘 풀리가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어 "그들의 헌신과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의 커리어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구단은 당분간 제임스 모리슨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하고, 새로운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코치직을 소화했고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임시 감독을 지내기까지 한 메이슨은 지난해 6월 웨스트 브로미치와 3년 계약을 맺으며 정식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고작 6개월여 만에 씁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됐다.
메이슨 감독의 경질 배경에는 뚜렷한 성적 부진이 자리한다.
같은 날 영국 공영방송 BBC는 "웨스트 브로미치가 최근 원정 10연패를 기록했고, 리그 순위 역시 18위까지 추락했다"며 "특히 원정 경기에서의 경쟁력 상실이 결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시즌 초반은 나름 선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경기력과 결과 모두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또다른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 역시 경질 발표 이후 "메이슨 감독 체제의 웨스트 브로미치는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일관성을 잃었다"며 "강등권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구단이 변화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경질은 불가피했다"는 반응과 함께 "보다 경험 많은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후임 감독 후보로는 챔피언십 경험이 있는 지도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지역 매체 '웨스트 브롬 뉴스'는 메이슨의 경징 소식 직후 "챔피언십 감독 출신 인물이 유력한 차기 감독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며 "구단은 즉시 성적 반등을 이끌 수 있는 유형의 감독을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이슨은 현역 시절과 코치 시절 모두 토트넘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인연을 맺은 인물로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과거 공개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선수이자 인간으로서 사랑한다"고 표현하는 등 강한 신뢰를 드러낸 바 있기도 하다.
그러나 지도력엔 항상 의문부호가 따라다녔다. 토트넘에서도 임시감독을 두 번이나 맡겼으나 성적이 좋지 않았다. 메이슨은 토트넘 정식 사령탑 의욕을 드러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이 토트넘에 있을 땐 '밥도둑'이라는 혹평까지 들었다. 토트넘 선수들과의 가교 역할 때문에 코치로 놔뒀으나 딱히 하는 일은 없다는 뜻이었다.
메이슨을 떠나보낸 웨스트 브로미치는 오는 주말 엄지성의 소속팀 스완지 시티와 FA컵 3라운드 원정을 치른 뒤 16일 미들즈브러를 홈으로 불러들여 리그 일정을 재개한다.
사진=연합뉴스 / BBC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