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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6억 투자, 콘셉트는 '즉시전력감'이었다…심재학 단장 "이태양·이호연, 현장에서 원했던 선수들"

기사입력 2025.11.20 05:0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투수 이태양, 내야수 이호연에게 손을 내밀었다.

KIA는 19일 비공개로 진행된 202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 2명을 지명했다.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이태양, 이호연을 뽑았고, 2, 4, 5라운드에서는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KIA 소속이었던 임기영은 이번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 라이온즈(3라운드 지명)로 이적하게 됐다.

각 구단은 3라운드까지 지명 가능했으며, 2025 KBO리그 성적 하위 3개 구단(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 KIA)은 최대 5라운드까지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각 라운드별 구단 양도금은 1라운드 4억원, 2라운드 3억원, 3라운드 2억원, 4~5라운드 1억원이다.

지명 선수는 2026시즌 또는 2027시즌 의무적으로 현역선수(1군 엔트리)로 등록해야 한다. 단일 시즌 내에 1라운드 지명 선수는 50일 이상, 2라운드 지명 선수는 30일 이상 등록하여야 하며, 3라운드 이하 지명 선수는 의무 등록 기간이 없다. 단 선수가 부상자 명단 또는 치료·재활선수 명단에 단일 시즌 내 30일 이상 등록한 경우 예외로 인정한다.




1990년생인 이태양은 여수서초-여수중-효천고를 거쳐 2010년 5라운드 36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입단했다. 2020시즌 도중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트레이드됐고, 2022시즌 종료 뒤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와 친정팀 한화와 4년 총액 25억원에 사인했다.

이태양은 올 시즌 2군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퓨처스리그(2군) 27경기 40⅔이닝 8승 3홀드 평균자책점 1.77로 북부리그 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 1군에서는 14경기 11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3.97의 성적을 남겼다.


1995년생인 이호연은 광주수창초-진흥중-광주제일고-성균관대를 거쳐 2018년 2차 6라운드 53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2023년 5월 좌완투수 심재민과 1:1 트레이드를 통해 KT 위즈로 이적했으며, 1군 통산 240경기 539타수 141안타 타율 0.262, 6홈런, 42타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45를 기록하고 있다.

KIA 관계자는 "이태양은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고,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베테랑 우완투수다. 선발, 불펜 모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영입 대상 1순위로 생각하고 있었다. 전천후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호연은 올 시즌 1군에서 활약한 바 있고, 타격에서 재능이 있는 선수다. 즉시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내야수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양, 이호연 모두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들이라는 게 심재학 KIA 단장의 이야기다.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연락이 닿은 심 단장은 "일단 현장에서 두 선수를 원했다"며 "올해 2차 드래프트에서는 즉시전력감을 콘셉트로 잡았고, 지명하려고 했던 선수를 뽑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태양 선수는 베테랑 투수다. 스윙맨 역할을 할 수 있고, 멀티이닝도 소화할 수 있으니까 그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올 시즌을 보더라도 추격조 쪽에서 던질 수 있는 베테랑 투수가 김건국 선수밖에 없었다. 이태양 선수가 내년에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뽑게 됐다"고 덧붙였다.

KIA는 이태양이 선발, 불펜을 모두 소화했던 만큼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재학 단장은 "멀티이닝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호연은 롯데, KT를 거치면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다만 KIA가 주목한 건 수비력이 아닌 공격력이었다. 심 단장은 "이호연 선수의 공격적인 부분을 눈여겨봤다"며 "이범호 감독이 이호연 선수의 타격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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