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5-12-0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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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부상' SK 권덕준, '불행 중 다행'

기사입력 2007.06.03 20:00 / 기사수정 2007.06.03 20:00

고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고동현 기자] SK 3년차 투수 권덕준의 부상이 단순 타박상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일 현대전에 등판해 클리프 브룸바의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맞아 실려 나갔던 권덕준은 검사 결과 오른쪽 무릎 단순 타박상으로 판명돼 엔트리에서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권덕준에게 2007년 6월 2일은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2005년 프로 데뷔 후 첫 1군 무대 등판이었기 때문이다. 2차 2번이란 높은 순위로 SK에 지명돼 입단한 권덕준은 신인 데뷔 때부터 즉시 전력감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지난 2년간 2군 무대에도 몇 차례 밖에 나서지 못했다.

드디어 대망의 데뷔전. 최근 SK 마운드가 붕괴됨에 따라 송은범과 함께 1군 엔트리에 등록된 권덕준은 이날 경기 전 상기된 표정이었다. 그리고 기회는 의외로 일찍 찾아왔다. 팀이 접전을 펼쳤다면 권덕준의 데뷔전은 다음 기회로 미뤄질 수 밖에 없었지만 이날 SK 투수진이 7회까지 현대에게 6점을 내준 것이다.

팀이 1-6으로 뒤진 7회초 2아웃 후에 마운드에 오른 권덕준은 첫 타자 유한준을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한 후 8회에도 볼넷을 2개 내주기는 했지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40km 중후반대의 강속구와 함께 각도 큰 커브를 던지는 신인급 투수에게 현대는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문제의 9회. 권덕준은 이 타석 전까지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던 클리프 브룸바와 상대하게 됐다. 브룸바가 때린 잘 맞은 타구는 투수의 무릎쪽을 강타했고 권덕준은 곧바로 쓰러졌다. 곧바로 의료진과 SK 코칭스태프가 권덕준에게 달려갔고 권덕준은 일어나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나갔다.

그야말로 지독한 불운이었다. 부상의 터널에서 빠져나와 첫 데뷔전을 가진 권덕준은 또다시 부상으로 인해 마운드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하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검사결과 오른쪽 무릎 단순 타박인 것으로 밝혀졌다.

데뷔전 액땜을 단단히 치른 권덕준. 그가 최근 투수고갈에 허덕이고 있는 SK 마운드에 힘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권덕준이 2일 경기에서 브룸바의 타구에 맞고 들것에 실려나가고 있다]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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